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내 완성차 5개사·부품업체 간담회
업계 “내수 진작 정책 추진” 요청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월 21일 자동차산업협회 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월 21일 자동차산업협회 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관이 자동차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업계는 내수 진작 정책 추진을 요청했고 성 장관은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보완방안 검토를 언급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21일 자동차산업협회에서 국내 완성차 5개사 및 부품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자동차산업 매출 감소 등이 우려됨에 따라 업계와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이날 간담회에는 산업부 차관 출신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공영운 사장, 기아차 송호성 사장 등을 비롯한 국내 자동차업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현재 자동차업계에는 위기감이 감돈다.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지역의 완성차 공장이 ANSDF 닫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시장은 수출 의존도가 높다. 대덕대학교 자동차공학과 이호근 교수는 “국내 자동차 산업은 80%가 수출이고 20%가 내수”라고 말했다.

완성차 판매의 약 63%를 차지하는 유럽과 북미지역의 휴업 등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산업의 위축이 우려된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집계된 완성차 수출과 생산은 각각 45.8%, 19.2% 급감했다.

성윤모 장관은 지난달 22일 자동차 부품업계 간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이날 완성차, 1·2차 부품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업계의 의견을 들었다.

성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자동차는 한두 개의 부품기업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생산 전반이 타격을 받는다”고 언급하면서 “이미 발표된 8.4조원 규모의 P-CBO 추가 지원, 21.2조원 규모의 중소·중견기업 특별한도 대출 등을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최대한 활용해 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임금협상을 원활히 마무리한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의 사례와 같이 노사가 합심해 위기 극복과 일자리 유지에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완성차 및 부품업계 대표들은 지난달 24일 발표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와 이달 8일 '수출활력 제고방안'에서 제시된 지원 대책에 이어 추가적인 내수 진작 정책 추진 등을 요청했다.

이에 성 장관은 “업계 건의사항과 의견을 바탕으로 그간 정부가 발표한 지원 대책이 주력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보완방안도 관계기관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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