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현장사무실에 모듈로 공법 적용
폐자재 발생 70~80% 감소 기대

SK건설이 ‘컨테이너’ 등을 주로 활용해 지어졌던 건축 현장사무실에 친환경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다. (SK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K건설이 ‘컨테이너’ 등을 주로 활용해 지어졌던 건축 현장사무실에 친환경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다. (SK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SK건설이 ‘컨테이너’ 등을 주로 활용해 지어졌던 건축 현장사무실에 친환경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다. 관련 폐자재 발생을 70~80%정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SK건설이 지난 17일 국내 최초로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친환경 현장사무실 개소식을 열었다. 모듈러 공법은 현재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 건축기술 중 하나로, 단위 모듈을 외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건설 현장으로 옮겨와 조립하는 기술이다. ‘조립식주택’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SK건설은 다음 달 분양 예정인 인천 '부평 SK뷰 해모로' 현장 부지에 총 22개의 모듈을 활용해 740제곱미터(약 224평) 규모의 현장사무실을 설치했다. 모듈러 공법을 통해 기존보다 50% 이상 설치기간을 단축했고 모듈 설치에는 2일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모듈러 공법을 활용하면 컨테이너 등을 사용하는 기존 현장에 비해 환경적인 효과가 크다. SK건설 관계자는 “건물을 철거할 때 석면이나 먼지 등 유해물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현장사무실 역시 철수시 폐자재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모듈러 공법을 활용하면 그 모듈을 다른 현장에서 거의 모두 재활용할 수 있어 폐자재 발생이 70~80%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듈러 공법을 사용하면 주요 공정이 외부 공장에서 진행돼 균일한 품질 확보가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사무실 설치에 따르는 소음·분진 등의 공해를 줄일 수 있다.

SK건설은 현장 구성원의 쾌적한 근무 환경을 위해 회의실, 사무실, 샤워실, 휴게실 및 화장실 등 내부 공간설계를 특화하고 외관 디자인도 차별화했다. 현장사무실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해 사용 전력의 일부분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했다.

전승태 SK건설 건축주택사업부문장은 "이번 현장사무실은 OSC(Off-Site Construction) 개념을 도입한 첫 프로젝트로, 향후 이해관계자의 행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담아 건설산업의 진화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SK건설은 향후 모듈러 공법과 같은 OSC 기반을 적극 확대해 지식산업센터와 물류센터 등에도 스마트건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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