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실적치·입주율 동반 하락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실적치 최저 기록 갱신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역대 최저 기록

주택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그린포스트코리아 DB)/그린포스트코리아
주택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그린포스트코리아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승리 기자] 대출 규제보다 강력한 한 방이 부동산 시장을 흔들고 있다. 바로 ‘코로나19’발 부동산 위기다. 전망, 실적, 입주율 모두 하락, 하락, 하락이다. 특히, 대규모의 감염으로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 위주의 하락이 예견되고 있는데, 대구 등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공급자가 느끼는 ‘코로나19발 부동산 경기’는 여타 위기 보다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결과를 살펴보면 부동산, 주택과 관련된 각종 지표들이 ‘최저’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었는데, 특히 ‘대구’ 등 확산 심화 지역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는 △전망치 64.9 △실적치 54.2 △입주율 74.4%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경기실사지수’는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자 입장의 지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조사 이래 최저를 기록한 ‘실적치’다. 지난 2월 수치인 62.6대비 8.4p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의 영향이 더욱 분명해지는데,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구, 경북 지역은 지역별 최저 실적치를 기록했다.

‘입주율’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 주택 매각 지연에 따른 연쇄적 영향이다. 실제로 미입주 사유 중 ‘기존 주택매각 지연’을 꼽은 응답의 비중은 1월 39.4%에서 2월 38% 3월 52.1%로 크게 뛰었다. 대구, 과천, 서울 등 코로나19 확산 지역의 경우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입주일정 지연이 발생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기존 주택 매각이 어려워짐에 따라 미입주 및 입주 지연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일시적 1가구2주택 유예기간 등 미입주 리스크를 경감할 수 있는 정책보완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발표된 공급시장 지표인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역시 최저 기록을 갱신했다. 4월 HBSI는 42.1로 전월대비 8.9p 하락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조사 이래 최저 전망치 및 실적치를 기록한 것이다.

입주경기실사지수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의 가장 큰 확산지역인 ‘대구’는 실적치 27 전망치 42.8를 기록하며, 조사 이래 최저치라는 기록을 두 번 썼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대구는 대구는 코로나19 최대 확산지역으로서 사업자들의 부정적 전망이 더욱 확대되며 선마저 무너졌다”고 전했다.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인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도 역대 최저라는 기록을 면할 수는 없었다.

4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52.2로, 전월 대비 14.5p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이래 최저치다.

주택산업연구원 측은 코로나19 심각단계 상황이 지속되면서 분양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향후 사업계획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분양사업 경기에 대한 침체인식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분양 일정뿐만 아니라 분양계획, 홍보전략 등 전 분야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앞선 두 지수와 마찬가지로 분양경기실사지수 역시 ‘대구’의 하락세가 단연 눈에 띄었다. 그동안 분양시장을 선도했던 대구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22.2p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victory010120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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