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곳 남았던 목동점·광화문점, 4월 끝으로 영업 종료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가 모두 폐점한다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가 모두 폐점한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삼양그룹이 외식사업에 뛰어든 지 14년 만이다.

17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삼양F&B'는 30일을 끝으로 세븐스프링스 매장을 모두 폐점한다. 현재 남은 세븐스프링스 매장 중 목동 41타워점은 19일, 광화문점은 30일 문을 닫는다.
 
세븐스프링스는 지난 2006년 삼양그룹이 인수한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전성기에는 전국에 20여 매장을 내며 번성했지만 지난해 4곳만 남기고 모두 사라졌다. 올해 2월29일에는 잠실롯데월드점과 창원점이 폐점했다.
 
삼양F&B가 외식사업에서 손을 뗀 결정적인 이유는 '실적 부진' 때문이다. 운영사 삼양F&B의 지난해 매출은 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쪼그라들었다. 영업손실도 22억원으로 7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뷔페식 패밀리 레스토랑'에 어울리지 않는 외식 트렌드 변화도 사업 종료의 원인이 됐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외식 수요가 간편식(HMR)이나 온라인·주문배달로 대거 옮겨갔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점도 폐점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그룹은 사업성이 불투명한 외식사업을 철수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 스페셜티(고기능성) 제품 강화, 신사업 추진 등 '선택과 집중'에 주력한다는 새 전략을 짰다. 핵심사업인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뷔페 사업은 더 이상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글로벌, 스페셜티 등 핵심사업에 주력한다는 '선택과 집중' 방침이 있었다"고 말했다.
 
삼양그룹의 외식사업을 담당해온 '삼양F&B'의 운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법인 해산이나 직원의 거취 문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현재는 매장 철수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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