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월 고용동향 발표
서비스업 취업자,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등 감소
정부, 고용안전 패키지 대책 발표 예정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취업박람회 성격의 ‘2019 에너지 혁신인재 포럼’을 열고, 취업준비생 등에게 에너지분야 채용기회와 정보를 제공했다. (안선용 기자)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기준 취업자는 2660만 9천명으로 1년 전 대비 19만 5천명 감소했다. 사진은 지난해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19 에너지 혁신인재 포럼에 참가한 취업준비생 등의 모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3월 취업자 수 감소폭이 20만명에 육박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위기가 현실화 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고용안전 패키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기준 취업자는 2660만 9천명으로 1년 전 대비 19만 5천명 감소했다.

취업자가 하락한 산업은 주로 서비스업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도매·소매업(-16만8천명), 숙박·음식점업(-10만9천명), 교육서비스업(-10만명) 등에서 일자리가 줄었다.

반면 농림어업(13만4천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8만2천명), 운수·창고업(7만1천명) 등은 증가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한 반면, 코로나19로 운수·창고업 등 (고용이) 나아진 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취업시장에서의 취약계층도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근로자가 42만명 줄었고 일용근로자도 17만 3천명 감소했다. 반면 상용근로자는 45만9천명 증가했다.

자영업에서도 일부 변화가 관측됐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9만 5천명 감소했고, 고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2만 4천명 늘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8천명 늘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159만 2천명 줄어들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3만6천명 늘었다.

지난달 일시휴직자는 160만 7천명으로 1983년 3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 126만명(363.4%) 늘어난 것으로, 증가폭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통계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무급 휴직이 늘어났거나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연기된 영향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가 고용에 미치는 악영향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은 국장은 “향후 고용 전망이 쉽지 않지만, 정부가 여러 정책을 통해 고용 충격을 완화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음달에는 그런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고용유지대책 ·실업대책 등 코로나19 고용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그간 관계부처간에 협의해 준비해 온 ‘고용안정 정책대응 패키지대책’을 다음 주 초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책에는 고용유지대책, 실업 대책, 긴급일자리·새로운 일자리 창출 대책, 사각지대 근로자 생활 안정 대책 등이 담길 예정이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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