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이슈 꾸준히 제기되는 북이면·사월마을·장점마을
당선자들 ”시민·환경부 등과 함께 환경 이슈 해결“

 
암 발생이 늘어나는 등 환경 관련 문제가 제기된 바 있는 장점마을 모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암 발생이 늘어나는 등 환경 관련 문제가 제기된 바 있는 장점마을 모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21대 총선 개표 집계가 마무리된 가운데 지역구별로 당선자의 활동과 향후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본지가 지난 14일 보도한 ‘대한민국 환경지도…죽음의 도시들’ 제하 기사에 등장한 곳의 환경 이슈와 해당 지역구 당선자들의 활동을 짚어본다

◇ 충북 청주 북이면 : 당선자 변재일

산적한 소각장 문제_청주시 북이면은 2019년 기준 4774명이 거주한다. 그런데 면 단위 행정지역 반경 2km 이내에 3개의 소각장이 존재한다. 지난해 북이면 주민협의체는 소각장 주변 19개 마을에 대한 자체 조사결과, 최근 10년 동안 폐암, 후두암 등 암 질환으로 사망한 주민이 60여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환경부는 건강영향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선자 공약_변재일 당선자는 최근 '폐기물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폐기물처리시설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는 것을 막고 폐기물에 대한 배출지처리원칙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지난해에도 폐기물소각장 대책 3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3법 개정안에는 자원순환기본법, 폐기물관리법, 환경영향평가법이 포함됐다. 변재일 당선자는 본인이 발의한 법안을 바탕으로, “업체와 행정소송 중인 청주시를 도와 후기리 소각장 신설을 저지하겠다”고 공약했다.

◇ 인천 서구을 사월마을 : 당선자 신동근

쇳가루 공푸가 덮친 마을_인천시 검단 사월마을 주민 상당수가 호흡기 질환과 피부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2가구가 거주 중인 마을에 공장은 무려 165개에 달한다. 환경부가 발표한 주거환경 적합성 평가와 주민건강영향 결과에 따르면 이곳은 중금속 농도가 인근 마을에 비해 4배나 높아 주거환경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당선자 공약_당선자는 올해 1월 4일 의정보고서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사월마을 등 환경개선 문제를 ‘서구 주요 지역현안’으로 선정해 관련 내용을 밝혔다. 그는 20대 국회의원 당선 이후 중금속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한 왕길동 사월마을에 대한 환경부 차원의 특별환경기동단속을 요청했다. 이에 환경가는 2016년 11월경 사월마을 11개 업소에서 18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해 고발조치 등을 진행한 바 있다.

◇ 전북 익산갑 장정마을 : 당선자 김수흥

연초박에서 시작된 환경 논란_90여명이 사는 작은 시골 마을 주민 22명이 암에 걸려 17명이 사망했다.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담뱃잎 찌꺼기 연초박. 주민과 시민단체 등은 비료공장이 들어선 이후부터 암 발생률이 늘었다는 근거로 환경 관련 이슈를 지적했다. 장점마을에 비료공장이 들어선 2001년부터 2017년까지 2전체 암 발생률은 일반지역보다 1.99배 높았다.

당선자 공약_예비후보 시절 “장점마을 사태는 분노와 상처뿐"이라면서 ”익산시민들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장점마을에서 무슨 일이 발생했고, 국회의원은 무슨 일을 했는지 알고 싶어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선거대책위원회의 위원장에 ‘익산시민’을 추대하면서 장점마을 문제 해결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제시했다.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회복 등 21대 국회에 쏠리는 관심과 요구가 산적한 가운데, 차기 국회가 환경 관련 분야에서도 힘을 기울여주기를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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