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성다이소 제공
아성다이소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초저가 생활용품 매장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가 2019년 매출 2조 원을 넘겼다. 2015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지 4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4년 새 오히려 낮아졌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위기를 다이소도 비껴가지 못했다는 뜻이다.

16일 아성다이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2019년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2362억 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SSM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아성다이소는 2015년 연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이후 3년 연속 20%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아성다이소의 영업이익은 2018년 1251억 원에서 2019년 767억 원으로 39% 급감했다. 인건비 상승과 부산물류센터 증설 등의 영향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매출은 증가 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에 대해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영업이익은 2018년 대비 2019년 40% 감소했다. 이유는 지난해 상승한 인건비와 2019년에 2500억원을 들여 완공한 부산물류센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아성다이소의 수익성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아성다이소의 영업이익은 2017년 1498억 원에서 2019년 767억 원으로 2년 만에 반 토막 났다. 아성다이소의 2019년 영업이익은 2015년 영업이익 843억 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아성다이소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9.1%, 2018년 6.3%, 2019년 3.4%로 감소했다.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하반기 불거진 일본 불매운동 대상으로 거론됐다. 일본의 대창산업이 지분 34.21%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창'을 일본식으로 발음하면 '다이소'다.

아성다이소는 일본계 기업이라는 인식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대창산업으로부터 지분투자를 받았을 뿐 로열티 지급이나 인적 교류, 경영 참여 등의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성다이소는 2015년~2017년 3년 연속 배당으로 현금 약 150억 원을 대창산업으로 보냈다. 아성다이소는 2018년과 2019년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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