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중학생 시신 인양, 지리산 등산객 16명 고립

 

태풍 '메아리' 영향으로 전국에 폭풍우가 몰아친 가운데 인명사고와 빗길 교통사고 등이 잇따랐다.

26일 오전 11시10분께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문암생태공원 인근 무심천에서 중학생 A군(14)이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과 119구조대가 발견, 시신을 인양했다.

A군은 전날 오후 2시께 이곳으로부터 약 4㎞ 상류인 무심천 제2운천교 돌다리 부근서 바지 주머니에서 떨어진 물건을 주우려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었다.

또 태풍 예보에도 불구하고 지리산에 올랐던 등산객 60여명도 한때 발이 묶였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사무소는 이날 오전 7시30분 세석, 벽소령, 로터리, 장터목 등 4곳의 대피소에 각각 6-26명의 등산객을 분산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지리산사무소 관계자는 "이들은 입산통제 전인 25일 등산에 나섰다가 태풍을 만났으며, 장터목에 피신한 16명은 비바람 때문에 26일 오후 2시까지 하산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25일 오전 11시 37분께 대전시 동구 삼괴동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에서 경남 함양을 떠나 대전으로 향하던 고속버스(운전사 이모.52)가 갤로퍼 승용차(운전자 윤모.41)와 충돌, 승용차에 타고 있던 여자 2명이 숨지고 고속버스 승객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들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전 9시6분께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인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경의선 철길 건널목에서 마을 주민 A(60)씨가 열차에 치여 숨졌다.

A씨는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건널목 장애물을 들이받은 뒤 튕겨나가면서 열차 뒷부분에 머리를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남 기자 armdri78@eco-tv.co.kr



binia@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