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치료제 후보군 확보, 셀트리온 세포주 개발 단계 돌입 예정
국립보건연구원 “치료제 개발 위한 연구와 협업 지속 진행”

국립보건연구원과 셀트리온이 협력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중화능을 갖는 항체치료제 후보군 38종을 확보했다. (셀트리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립보건연구원과 셀트리온이 협력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중화능을 갖는 항체치료제 후보군 38종을 확보했다. (셀트리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민간기업 셀트리온이 협력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중화능을 갖는 항체치료제 후보군 38종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세포주 개발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질본의 긴급 현안연구 공모과제에 선정된 셀트리온과의 협력을 통해 확진자의 혈액으로부터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 중 확보된 것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그동안 셀트리온에서 선별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양호한 결합력을 보이는 106개 항체를 대상으로 중화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중화시험은 항체와 바이러스를 혼합해 숙주세포에 감염시킨 뒤, 항체에 의해 바이러스가 무력화되는 정도를 조사하는 방법이다.

현재 14개 항체에서 강력한 중화능이 확인됐고 이를 포함한 총 38개의 항체에서 우수한 중화능이 검증됨에 따라 보건연구원과 셀트리온은 이를 최종 항체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셀트리온은 최종 항체 후보군을 대상으로 세포주 개발 단계에 돌입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업적 가치보다 바이러스 퇴치라는 범세계적 공익적 가치를 우선해 최대한 빨리 치료제를 내놓는 것이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발굴한 항체치료제 후보군을 대상으로 정밀분석을 통한 중화능을 조사하고, 쥐를 포함한 동물모델을 활용해 효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향후 효능이 우수한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자체연구를 진행하고 관련 기관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김성순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이 연구는 정부와 민간의 기술,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협업효과”라고 말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공익적 가치를 민관이 함께 달성한다는 취지로 조기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바이러스 치료제 및 백신 효능 평가를 위한 필수기술인 생물안전밀폐실험실 3등급(BSL-3) 시설에서의 중화시험법과 면역형광법을 마련했다. 면역형광법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서 항체나 항원의 존재유무를 형광으로 알아보는 방법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진단키트 관련 전문업체와 4월 중 시제품을 개발하고, 5월 말까지 임상시험을 완료해 유럽 수출용 인증을 신청할 게획이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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