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의 자율주행 배송차량 R2 (뉴로 블로그 캡처) 2020.4.10/그린포스트코리아
뉴로의 자율주행 배송차량 R2 (뉴로 블로그 캡처) 2020.4.1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스크린 속에서나 보던 사람없이 달리는 자동차가 실제 도로에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다. 자율주행 배송 스타트업 뉴로가 당국으로부터 무인배송차량 공공도로 테스트 허가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교통국(California Department of Motor Vehicles)은 이달 7일(현지 시간) 뉴로가 개발한 자율주행 배송차량 ‘R2’ 2대에 대한 공공도로 테스트 허가를 내줬다. 뉴로의 R2는 작은 밴 모양의 자율주행 차량으로 운전대, 가속페달, 브레이크 페달 등이 없다. 사람은 탈 수 없고, 차량 앞뒤로 짐을 실을 수 있는 두 개의 공간이 있다. 190㎏의 짐을 나를 수 있다. R2는 전기자동차로 맞춤형으로 제작된 배터리가 탑재됐다. 크기는 중형 승용차의 절반 수준이다. 

뉴로는 허가된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Santa Clara)와 산마테오(San Mateo)의 공공도로에서  R2 테스트를 할 수 있게 됐다. 캘리포니아 교통국은 차량 최고 주행속도를 25마일(약 40㎞/h)로 못박았다. 또 날씨가 좋은 날 최고속도제한이 35마일(약 56㎞/h)를 넘지 않는 도로에서만 주행 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스티브 고든(Steve Gordon) 캘리포니아 교통국 국장은 “교통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가치이며, 이번 허가를 발급하면서도 이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면서 “뉴로는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차량을 테스트하는 데 필요한 캘리포니아 교통국의 허가 발급 조건을 충족시켰다”고 전했다. 

뉴로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운전자도, 탑승자도 없는 자율주행차량 테스트 허가를 첫 번째로 받았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교통국에 따르면 현재 65개 업체가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의 자율주행차량 테스트 허가를 받은 상황이다. 알파벳(Alphabet)의 웨이모(Waymo)도 운전자가 타지 않는 자율주행차량 공공도로 테스트 허가를 받았다. 

본격적인 R2의 공공도로 주행 테스트는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주지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린 외출제한명령이 해제되면 시작될 전망이다. 식료품 구매, 병원 및 약국 방문 등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라는 것이다. 

뉴로는 공공도로 주행 테스트를 위한 계획 수립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데이비드 에스트라다(David Estrada) 뉴로 최고 법률・정책 책임자는 “자율주행 차량이 지닌 변혁적 역량을 믿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며 그 잠재력은 더욱 커졌다”면서 “캘리포니아 도로에서 R2를 선보이는 것은 뉴로와 자율주행차량 업계에 있어 중요한 첫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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