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근무시간 채우면 주 4일 출근 가능
코로나19 여파로 육아 부담 큰 직원 대상 한시적 조치
삼성 내 다른 계열사에도 관련 조치 시행될까?

호주 산불에 한화 약 8억원을 기부한 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DB)/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가 육아 부담이 큰 직원들을 대상으로 5월 말까지 두 달간 ‘주 4일 근무’를 허용한다. (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삼성전자가 육아 부담이 큰 직원들을 대상으로 5월 말까지 두 달간 ‘주 4일 근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정해진 시간을 채우면 주 4일 근무가 가능한 방식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휴원 등으로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9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알렸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전(CE)과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일부 임직원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휴무를 신청할 수 있다.

일괄적인 주4일제를 시행하는 개념이 아니고 주 40시간 근무를 모두 채운 상태라면 5일을 모두 출근하지 않아도 하루를 쉴 수 있다. 해당 조치는 5월 말까지 이어진다. 어린 자녀가 없는 임직원은 해당 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 중 재택근무 등을 시행할때도 임신부나 기저질환자 위주로 시행한 바 있다.

삼성그룹 내  IT 또는 전자 관련 다른 계열사에서는 아직 주 4일 관련 공지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조치를 시행한 만큼 다른 계열사의 근무 패턴에도 변화가 생길 것인지 주목된다. 삼성그룹 내 한 계열사의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주4일 소식은 우리도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고 좋은 정책인 것 같다. (해당 계열사에서는) 그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엔씨소프트가 4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한 바 있다. 다른 기업 중에서도 임신부나 어린 자녀가 있는 임직원의 경우 재택근무나 휴가 등을 허용함으로서 육아 문제를 해결하도록 조치하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이 오랫동안 문을 닫으면서 기업들은 임직원의 육아 문제 해결에 고심하고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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