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특허청장 화상회의에서 특허 정보 분석 현황 공유 등 합의
“글로벌 위기 해소하고 정보분석 방법 도약 기회될 것”

박원주 특허청장과 션창위 중국 특허청장이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치료와 진단, 방역에 관한 특허정보 분석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공동 분석 작업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특허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박원주 특허청장과 션창위 중국 특허청장이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치료와 진단, 방역에 관한 특허정보 분석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공동 분석 작업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특허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한국과 중국 특허청장이 9일 코로나19 공동대응을 위한 화상회의를 열었다. 양국 특허청은 각자 개별적으로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와 진단, 방역에 관한 특허정보 분석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공동 분석 작업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원주 특허청장은 "특허 데이터가 현재와 과거의 과학기술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서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두 나라가 특허정보 분석 노하우를 공유해 위기를 극복하는데 일조하자"고 제안했다.

션창위 중국 특허청청장은 "양국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관련 분석 결과를 공유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협력을 개시하자"고 답했다.

한국 특허청은 ‘코로나19 특허정보 내비게이션’을 통해 치료와 진단, 방역 주요 분야별 국내·외 최신 특허기술과 특허동향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역시 특허정보 공유포탈을 개통해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 분석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양국 분석 정보를 비교해 한국은 호흡기 감염에 대한 진단 분야에서 자세한 분석을 수행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한약을 활용한 예방과 치료 분야에서 독자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의 공동 분석 작업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초기 단계부터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상호 방역물품 지원 등 협력을 해 왔는데, 이번에는 양국 특허청이 나설 차례”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양국 특허 정보 공동 분석 작업은 글로벌 위기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특허 정보 분석 방법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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