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00여개 대리점 긴급 경영지원, 평균 300만원 혜택 기대
임직원 성금에 회사 기부액 1:1 매칭...코로나19 관련 의료진 지원

현대모비스 직원이 모바일 QR코드 방식으로 자발적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모비스 직원이 모바일 QR코드 방식으로 자발적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현대모비스가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매출 감소 등 어려움에 처한 부품 대리점을 돕기 위해 긴급 경영 지원 방안을 내놨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성금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적립해 의료지원단체에 기부하는 상생 실천에도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대리점을 위해 4월 한 달간 공급가격을 할인 하고, 어음 만기일을 연장하는 등 긴급 경영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4월 한 달간 전국 1,134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부품 공급가격을 할인한다. 해당 지원으로 대리점당 약 300만원 정도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만기 도래하는 어음 만기일도 연장한다. 현대모비스는 각 대리점별로 필요 기간을 신청 받아 어음 만기를 최대 3개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매출 감소와 거래처 수금 지연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리점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전국 부품 대리점에 손 소독제 5천여 개도 지급한다.

현대모비스 서비스부품본부 오세곤 전무는 “부품 대리점은 자동차 AS공급망의 최일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파트너”라고 말하면서 “긴급 지원이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상생협력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임직원들의 기부로 성금을 모아 의료진도 지원한다. 성금 모금은 ‘1+1 매칭 펀드’ 형식 진행된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금액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더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된 모금에서 임직원들이 약 7천 5백만 원을 기부했고 회사 적립금을 더해 1억 5천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기부금은 의료 지원 단체 메디피스를 통해 코로나19 중증 환자 격리 병동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에게 필요한 방호복과 마스크, 식료품 키트 등을 지원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해당 기부는 사내 익명게시판에 한 직원이 제안한 글에 많은 임직원이 공감댓글을 달며 자발적으로 시작됐다. 기부처 선정도 임직원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설문과 투표를 거쳤다. 대리점 협의회도 긴급 경영 지원을 해준 현대모비스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기부 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 문화지원실 박병훈 상무는 “캠페인의 시작과 끝이 모두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직원들의 제안에 귀 기울여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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