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잠정 매출 14조 7287억, 영업이익 1조 904억
삼성전자 이어 실적 기대 이상, 생활가전 사업부 호조 예상
“코로나19 관련 변수, 1분기에는 우려보다 적었다”

LG전자가 오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사 DB)
LG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돈다는 평가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LG전자가 1분기 잠정 매출 14조 7287억 원, 영업이익 1조 904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돈다는 평가 속에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도 내놓는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1분기 실적이 기대를 웃돌면서 업계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4조 7287억 원, 영업이익 1조 904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생활가전을 앞세워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라고 평가한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8년 1분기(1조1000억원) 이후 2년 만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천474억 원으로 예상됐다.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1분기에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사업 부문별 상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의 전언과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생활가전 사업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부문은 적자가 예상된다.

앞서 교보증권 최보영 연구원은 LG전자 실적을 전망하면서 “H&A사업부는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공기청정기와 청소기 등 위생가전 판매가 호조이며 신성장 가전, 해외 판매 및 렌탈사업이 꾸준히 성장중”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H&A는 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을 뜻한다.

DB금융투자 권성률 연구원은 “코로나19 변수가 1분기 IT기업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강도는 우려보다는 적었다”고 말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2월 한달간은 중국 생산 차질 이슈와 중국 내수 위축으로 한정되어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생산 차질도 3월 들어서 서서히 정상화 단계에 들어가면서 부정적인 영향이 생각보다 적었다”고 평가하면서 “사업부별로 코로나19 영향이 있었지만, H&A의 긍정적인 영향이 MC의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1분기 실적이 기대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업계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좀 더 거셀 것으로 우려되는 2분기 움직임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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