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30억원 규모 지원 방안
​​​​​​​물품 및 용역 대금 조기지급・상생협력펀드 대출

작년 말 열린 '협력회사 최고경영자 아카데미'에서 LG생활건강 임원진과 협력회사 대표들이 상생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 LG생활건강 제공) 2020.4.7/그린포스트코리아
작년 말 열린 '협력회사 최고경영자 아카데미'에서 LG생활건강 임원진과 협력회사 대표들이 상생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 LG생활건강 제공) 2020.4.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마주한 협력회사들을 돕기 위해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7일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를 위해 총 83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매월 3차례 지급해온 물품 및 용역 대금을 4월 한달 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월 평균 거래대금 730억원 규모로, LG생활건강과 하도급 거래하는 500여개 협력회사에 적용된다. LG생활건강은 협력회사가 매달 10일 주기로 현금으로 3차례 지급받던 거래대금을 정상지급일 대비 3~5일 일찍 받아 원자재비, 인건비 등을 정산하는데 즉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LG생활건강은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도 앞당겨 집행하기로 했다. 상생협력펀드는 은행과 연계한 예탁금을 재원으로 협력회사에 운영 자금을 대출하는 프로그램이다. LG생활건강은 총 410억원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1개 업체 당 최대 15억원까지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협력회사가 상생협력펀드를 긴급히 활용할 수 있도록 거래 규모, 자금운용 목적 등 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지급 절차도 간소화할 예정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등 화장품 가맹점 500여 곳의 3월 월세를 50% 지원한 데 이어 방문판매화장품대리점과 생활용품대리점, 음료대리점 등의 직원 인건비 약 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물품 및 용역 거래대금을 4월 한 달간 조기 지급하고, 상생협력펀드도 앞당겨 집행해 긴급 자금이 필요한 협력회사의 현금 흐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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