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강원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나무를 친환경 연료로 사용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동서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동서발전이 강원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나무를 친환경 연료로 사용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동서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한국동서발전(이하 동서발전)이 폐기물 업사이클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동서발전은 강원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나무를 친환경 연료로 사용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31일에는 산림조합중앙회와 계약을 체결, 동해바이오화력본부에 1차로 강원도 산불 피해목을 자원화한 목재 칩 1만톤을 도입하기로 했다. 도입량은 점차 늘어날 예정이다.

동서발전과 강원도청은 지난해 12월 ‘동해안 산불 피해목 자원화 및 기업 숲 조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동서발전은 강원도 동해안에 발생한 산불 피해를 입은 나무를 바이오매스 연료로 활용하는 친환경 사업을 추진해 왔다.

강원도는 산불 피해목의 활용처가 부족한 상황인데다 폐기물 처리 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친환경 사업을 통한 처리방안을 찾고 있었다.

이에 동서발전은 발전 산업과 재난복구를 연계한 ‘EWP 사회 환원 모델’을 개발해 지원에 나섰다. 또한 3Step‧3Go 실행전략을 수립해 산불로 피해를 입은 나무를 발전용으로 자원화했다.

3Step에 따라 1단계로 현장 조사와 더불어 산불 피해목의 경제 가치, 성능 분석을 시행했다. 2단계로 소비량 한계, 기존 연료 대비 품질 저하 등의 극복 가능성을 검토했고 마지막 3단계로 지자체와 용역 수행기업, 피해 지역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민·관·공 협업모델을 개발했다.

동서발전에 따르면 사업 초기에는 예산·인력의 한계, 연료 사용규격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었다. 하지만 동서발전과 지자체, 참여기업의 협업체계(3Go)를 구축해 문제를 해결하고 산불 피해목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재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동서발전은 산불 2차 피해 예방과 산림자원 재활용, 지역사회 신규 소득원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목재 칩 제조공정에 산림조합중앙회가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산불 피해목 자원화 사업 중에 발생하는 부가적 수익은 산불피해지에 기업 숲을 조성하고 풍력 가로등, 태양광 벤치를 설치하는 등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될 예정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산불 피해목 자원화 사업을 통해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에 재조림 사업이 빠르게 실현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업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국산 바이오연료 개발로 환경경영을 선도하는 등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불 피해목 친환경 에너지원전환. (한국동서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산불 피해목 친환경 에너지원전환. (한국동서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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