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읽어주는 환경뉴스 ④] 배 부른데, 밥 남기면 안 되나요?
[아이에게 읽어주는 환경뉴스 ④] 배 부른데, 밥 남기면 안 되나요?
  • 이한 기자
  • 승인 2020.04.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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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줄여야 하는 이유,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막상 실천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편집자주]

음식물 줄이기 포스터(서울역・용산역 지하 대형 광고판) (사진 환경부 제공)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과 함께 적당한 양을 조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은 지난해 명절때 지하철역에 걸렸던 포스트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밥 남기지 말고 다 먹으라는 얘기 많이 들어봤지요? 쌀 만드느라 농부들이 고생하신다는 얘기, 저 멀리 어느 나라에는 먹을 것이 부족해서 굶주리는 아이들도 많으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싹싹 다 먹으라는 얘기도 많이 합니다. 밥을 남기는게 왜 나쁠까요?

어른들이 식당에 가서 고기를 시켜먹으면 1인분에 200그램 정도 줍니다. 고기 1인분에 밥한그릇 먹으면 배 많이 부르죠? 그런데 사람들이 하루에 버리는 음식쓰레기가 300그램 정도에요. 고기 1인분보다 많이 버린다면 사람들이 음식을 너무 낭비하는 것 같지 않나요? 어제 먹은 밥이랑 반찬을 생각해보세요. 전부 다 먹었나요?

음식물쓰레기는 함부로 땅에 묻으면 안됩니다. 씨앗을 심으면 꽃이나 나무가 자라지만 사람이 먹고 남긴 음식물 쓰레기는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음식찌꺼기를 심는다고 나무가 자라지도 않고요, 음식에는 맛을 내려고 소금이나 양념을 넣은 경우가 많은데 그런 성분들이 땅을 더럽힐 수 있어요. 국물 같은 물기가 하수도로 흘러가서 강이나 바다를 오염시킬 수도 있고요.

음식물 쓰레기를 잘 모아서 여러 가지 기술로 다시 사용할 수는 있어요. 그렇게 제대로 처리한 음식물쓰레기는 농사지을 때 쓰는 퇴비나 에너지로 재사용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버리는 음식 양이 너무 많아서 퇴비나 에너지로 아무리 바꿔서 써도 남아요.

버려진 음식을 깨끗하게 처리하는데 돈도 많이 들고 힘도 많이 들어요. 먹고 남은 라면국물 한컵을 다시 깨끗하게 만들어서 물고기가 살 수 있게 만들려면 물이 500리터도 넘게 있어야 해요. 큰 생수통으로 250개가 있어야 됩니다.

작은 우유팩 하나를 통째로 버리면 그걸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물 7500리터가 있어야 돼요. 땅이나 바다를 더럽히지 않게 하려고 한곳에 모아놓고 처리 하면 그 과정에서 또 다른 환경오염이 생길 수도 있고요.

지금 냉장고 한번 열어보세요. 먹을게 많죠? 혹시 오랫동안 넣어두기만 하고 안 먹는 음식도 있는지 찾아보세요. 밥 먹을 때 님기지 않는 것도 중요한데 아예 먹지를 않아서 버리는 음식도 많거든요. 아프리카 일부 지역이나 여러 나라에는 음식이 부족해서 굶주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사람들도 있는데 내가 음식을 함부로 버리는 건 좋은 일이 아니죠. 그리고 음식을 많이 버리는 것은 지구 환경에도 안 좋아요. 

무조건 많이 먹으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배탈이 나거나 체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조금씩 먹을 만큼만 담아서 먹는 게 중요해요. 여러분은 아직 요리를 하거나 장을 보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요리 할 때도 꼭 먹을 만큼만, 마트에 가서 먹을걸 살 때도 꼭 필요한 만큼만 사는게 중요합니다. 라면 국물 한 컵 버리면 생수통 250개만큼의 물이 필요하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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