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이 국내 최초로 발전부산물에 대해 친환경 유기농업자재 인증을 받았다. 사진은 목재 펠릿 연소한 뒤 발생하는 저회를 활용한 바이오차. (한국남동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남동발전이 국내 최초로 발전부산물에 대해 친환경 유기농업자재 인증을 받았다. 사진은 목재 펠릿 연소한 뒤 발생하는 저회를 활용한 바이오차. (한국남동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발전소에서 발생한 저회(바닥에 떨어진 재, Bottom ash)를 유기농업자재인 바이오차(Biochar)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남동발전(이하 남동발전)은 목재 펠릿을 연소한 뒤 발생하는 발전부산물(저회)에 대해 공인 인증기관으로부터 친환경 ‘유기농업자재’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발전부산물이 농업용 유기농자재로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 첫 사례다.

바이오차는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바이오매스를 열분해할 때 만들어지는 탄소함량이 높은 고체 물질로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다. 토양 미생물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탄소를 고정해 작물의 생산성을 높여준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3월부터 목재 펠릿 전소발전소인 영동에코발전본부에서 발전부산물의 농업적 효능을 검증하는 연구를 시행했다.

올해 2월부터는 강원농업기술원과 농민단체에서 발전부산물을 활용해 농작물을 시험 재배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경남농업기술원과 경상대에서 시험 재배하기도 했다.

또한 폐기물로 분류된 목재 펠릿 재의 재활용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폐기물 재활용 환경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9월로 예상되는 환경성 평가 승인이 완료되면 발전부산물의 바이오차를 토양개량제, 축산분뇨 악취 제거제 등 농업 분야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어 농가의 생산성 향상이 예상된다.

이번 인증으로 남동발전은 발전부산물이 바이오차로의 농업적 활용가치를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자원화를 가능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농민들이나 농민단체에 시험 재배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홍보할 계획”이라며 “향후 직영 또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판매하는 등 다양한 사업화 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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