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차관, 관계부처 및 지자체 합동 영상회의 주재
폐사체 일제수색 등 방역조치 강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2일 오후 화천군을 찾아 야생멧돼지 이동차단 울타리, 파로호 일대 ASF 발생지점 및 양구군 비무장지대(DMZ) 통문 방역관리 상황 등 ASF 대응 현장을 점검했다. (사진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양구군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사진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3월 12일 오후 화천군을 찾아 ASF 대응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환경부가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수인리 광역울타리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양구에서는 첫 사례다. 이로서 화천 184건과 연천 178건 등을 포함해 바이러스 검출은 총 471건으로 늘었다.

이번에 확진된 폐사체는 지난 3월 28일 양구군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멧돼지 포획 작업을 위해 산을 오르던 중 발견한 것으로 양구군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 소독과 함께 매몰했다.

해당 장소는 최근 양성이 확진된 화천군 간동면 방천리 지점과 직선거리로 7.7㎞ 떨어진 지역으로, 화천군 간동면 2차 울타리와 소양호 3단계 광역 울타리 사이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양구군에서 감염 멧돼지가 처음으로 발견됨에 따라,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즉시 영상회의를 갖고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환경부는 발생지역 주변 폐사체를 일제히 수색하고, 인근 광역울타리를 보강하는 한편, 포획틀을 집중 배치하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

방역조치에 따라 발견지점으로부터 반경 10㎞ 범위에 수색 인원을 투입해 추가 감염 개체가 있는지 확인하고 폐사체는 신속히 제거해 추가 확산을 차단한다. 발생지점 주변 양구, 화천, 춘천 일대는 감염범위 확인과 멧돼지 이동 차단 상태 확인 시까지 총기포획을 유보하고, 포획틀과 트랩을 집중 배치하여 멧돼지 포획을 계속 추진한다.

차량 또는 사람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발생지점 주변은 입산을 금지하고, 인근 지역 마을 진입도로 등 광역울타리 주변 도로와 이동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한다.

환경부는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 시 접근하지 말고, 지자체 등에 신속히 신고하라”고 밝히면서 “발생지역 인근 산지와 울타리 내 출입을 자제하라”고 덧붙였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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