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위, 삼성SDI 5위, SK이노베이션 6위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첫 40%를 돌파한 가운데 LG화학이 시장점유율 29.6%를 차지했다. (LG화학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첫 40%를 돌파한 가운데 LG화학이 시장점유율 29.6%를 차지했다. (LG화학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첫 40%를 돌파했다. 올해 1월 점유율 30%를 달성한 데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사용량에서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42%로 집계됐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각각 2위와 5위, 6위를 점유해 3사 모두 TOP10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국내 3사의 점유율이 사상 최초로 40%를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LG화학은 1.7GWh로 전년 동월 대비 2.6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삼성SDI는 372MWh로 54.8% 증가해 4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도 2.7배 급증한 342MWh를 기록해 순위가 세 계단 뛰어올랐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 테슬라 모델3(중국산) 등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파사트 GTE 등의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소울 부스터, 니로 EV 등의 판매 호조가 급증세를 이끌었다.

한편, 1위 파나소닉은 미국을 중심으로 테슬라 모델3 물량이 급증한 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74% 성장했다. 이와 달리 다수의 일본계 업체들은 사용량이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중국계 업체들은 중국 시장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ATL의 점유율은 지난해 2월 20.7%에서 올해 2월 9.4%로 급락했고 BYD 점유율 역시 같은 기간 12.1%에서 1.7%로 크게 줄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2위, 4위를 차지했던 두 업체는 3위와 8위로 밀려났다.

올해 2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5.8GWh로 전년 동월 대비 16.5% 증가했다. 특히 중국 시장 침체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시장이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월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이 대폭 위축되면서 배터리 성장세가 주춤할 전망이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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