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투자 전면 중단 및 최소화 결정
​​​​​​​현금흐름 강화 위한 전방위적 비용 지출 억제 조치 실시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 등촌점 내부 (CJ푸드빌 제공) 2020.3.31/그린포스트코리아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 등촌점 내부 (CJ푸드빌 제공) 2020.3.3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매출 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외식산업은 고사 위기에 빠졌다. CJ푸드빌은 기업의 생존이 최우선 목표가 된 상황에 대응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31일 CJ푸드빌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생존과 지속경영을 담보하기 위한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CJ푸드빌은 외식사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0% 수준에 그치고 있어 사실상 개점휴무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성필 CJ푸드빌 대표이사 명의로 발표한 ‘생존을 위한 자구안’은 부동산 등 고정자산 매각, 신규투자 동결, 지출억제 극대화, 경영진 급여 반납, 신규 매장 출점 보류 등 유동성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것을 골자로 이뤄졌다.

CJ푸드빌은 경영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기 전까지 모든 투자를 전면 중단하고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안전・위생 및 관련 법규상 불가피한 투자 외 모든 투자는 금지하기로 했다. 베이커리 신 BI(Brand Identity) 확산도 자제한다. 특히 가맹점 리뉴얼 투자 시 상생 강화 차원에서 법정 기준 이상 지원하던 투자 지원금도 법정 기준에 맞출 예정이다.

 현금흐름강화를 위해 채권 채무 관리 강화 및 대내외 현금 지출 억제 등 전방위적 비용 지출 억제 조치도 시행한다. 외식사업의 경우 수익성 낮은 매장은 지속 철수하고 신규 출점은 보류해 현금 유동성을 제고한다. 인천국제공항 입점 매장처럼 높은 임대료 부담과 공항 이용객 급감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사업장은 임대인 측에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을 강하게 촉구할 계획이다.

위기 상황 극복에 앞장서기 위해 상반기까지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 및 조직장은 월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자구안에는 임직원들이 오는 6월까지 최소 1주 이상 자율적으로 무급 휴직하는 안도 포함됐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으로 회사의 모든 사업 부문에 적신호가 켜져 생존을 위한 자구안 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외식산업은 심리적인 영향이 커서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단기간 내 피해 복구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CJ푸드빌은 특단의 조치로 최소한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구방안을 마련해 적극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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