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HCN ‘케이블TV 사업’ 매각 추진 검토
현대백화점그룹, HCN ‘케이블TV 사업’ 매각 추진 검토
  • 김형수 기자
  • 승인 2020.03.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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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공식 홈페이지 (현대HCN 제공) 2020.3.30/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HCN 공식 홈페이지 (현대HCN 제공) 2020.3.3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HCN의 ‘방송(SO)・통신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매각 추진을 저울질하고 있다. 국내 유료방송시장 재편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케이블TV(SO) 사업을 매각하는 대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이나 인수・합병을 추진해 현대HCN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30일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현대HCN은 방송・통신 사업부문을 떼어내 ‘현대퓨처넷(존속법인)’과 ‘현대에이치씨엔(신설법인)’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현대퓨처넷이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현대퓨처넷은 상장법인으로 남고, 기존 사명을 사용하게 된 신설 자회사 현대에이치씨엔은 비상장법인이 된다. 분할기일은 올해 11월1일이다.

현대HCN은 물적 분할과 동시에, 신설 자회사인 현대에이치씨엔과 현대퓨처넷의 100% 자회사인 현대미디어에 대한 지분 매각 등 여러 가지 구조 개선방안 검토에 들어간다. 지분 매각을 추진할 경우 다음달 중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해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HCN은 매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진행과정에서 정부 인허가 문제로 매각이 불허 또는 지연되거나, 매각 조건 등이 주주가치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매각을 철회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자체적으로 외부 투자 유치, 사업 제휴, 기술 협력 등의 방안을 통해 케이블TV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방송・통신 사업부문 분할 및 매각 추진을 검토하는 이유가 국내 유료방송시장 구조 개편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최근 시장 구도가 통신사업자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는 상황도 고려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의 케이블TV 사업은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업권(SO・8개)을 확보하고 있다. 또 미래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 진출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의도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지분 매각이 성사될 경우 기존 현대HCN이 보유한 현금에 추가 케이블TV 사업 매각 대금까지 활용해 향후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이나 대형 M&A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존속회사인 현대퓨처넷은 앞으로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와 ‘기업 메시징 서비스’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한편, M&A 등을 통해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디스플레이 스크린을 설치해 정보・오락・광고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신기술 미디어 서비스를 뜻한다. ‘기업 메시징 서비스’는 기업에서 고객에게 발송하는 안내 및 광고 대량 문자(SMS) 대행 서비스다. 두 사업 모두 전체 시장 규모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 보이는 등 향후 성장성이 높은 유망사업으로 꼽힌다.

또한 현대퓨처넷은 향후 성장성이 높거나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분야로 사업 영역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지분 매각 성사 시 추가 매각 대금을 활용해 그룹 미래 성장 전략에 부합하는 신사업이나 대형 M&A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HCN은 현재 4000억원 가까운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방송・통신 사업부문 분할 및 매각 추진 검토는 급변하는 국내 유료방송시장 구조 재편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존속회사인 현대퓨처넷은 과거 케이블TV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앞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이나 M&A를 추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적극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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