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매장 (김형수 기자) 2020.3.30/그린포스트코리아
대형마트 매장 (김형수 기자) 2020.3.3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외출을 삼가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도 변화가 생겼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뚝 떨어진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에 따르면 올해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 부문이 -7.5% 감소한 가운데 온라인 부문이 34.3%라는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대면접촉을 꺼리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온라인 배송 수요가 늘어나며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크게 늘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선 편의점・준대규모점포(SSM)와 대형마트・백화점의 희비가 엇갈렸다. 근거리 소비가 확산되고 마스크 및 안전상비의약품 판매가 증가한 편의점(7.8%), 가정식 수요가 늘고 식품 소비가 증가한 준대규모점포(8.2%)이 매출은 10% 가까이 늘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최진모 기자) 2020.3.30/그린포스트코리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최진모 기자) 2020.3.30/그린포스트코리아

반면 외출을 자세하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여성캐주얼・아동스포츠・가정용품 등 다수 상품군의 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백화점(-21.4%), 개학 연기로 신학기 수요가 줄어든 영향을 받은 대형마트(-10.6%) 매출은 두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2월 점포당 매출액 증감률 통계에서도 대형마트(-9.7%)와 백화점(-18.7%)는 하락세를, 편의점(1.5%)과 준대규모점포(11.2%)는 상승세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소비자들이 몰린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 식품(92.5%)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마스크를 비롯한 위생상품 판매가 늘어나며 생활・가구(44.5%)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아동・유아(40.6%), 도서・문구(37.5%), 가전・전자(26.0%), 스포츠(13.2%) 등의 매출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산자부는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2016년 6월 주요유통업체 매출 동향 통계개편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감소폭이며,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통계개편 이후 최대 증가폭이라고 설명했다.

alias@greenpost.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