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사장, 전임 황창규 회장 이어 새 대표이사 선임
“기업가치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
KT, 회장 직급 없애고 최고경영진간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

KT가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현모 대표이사 후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KT는 기존 회장 직급을 없앴다. (KT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T가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현모 대표이사 후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KT는 기존 회장 직급을 없앴다. (KT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KT가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현모 대표이사 후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오는 2023년까지 3년동안 KT를 이끈다.

구현모 신임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지난 3개월 동안 회사 내·외부 다양한 이해관계자 와 대화를 나누면서 KT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T 임직원 모두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그 동안 쌓아온 디지털 역량으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고, 개인 삶의 변화를 선도하는 한편 핵심사업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해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금융, 유통, 부동산, 보안, 광고 등 성장성 높은 KT그룹 사업에 역량을 모아 그룹의 지속 성장과 기업가치 향상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KT는 기존 회장 중심의 1인 체제를 뛰어넘어 최고경영진간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회장 직급을 없앴다. 이에 따라 기존 대표이사 회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바꾸고, 지배구조 독립성과 안정성을 높여 경영 연속성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구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경영과학 석사와 경영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KT에 입사해 33년간 근무했고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부문장을 거쳐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역임했다.

KT는 주주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번 정기주총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이날 부의된 정관 일부 변경, 대표이사 선임, 제38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개정 등 총 8개 안건은 원안대로 처리됐다.

신임 사내이사에는 기업부문장 박윤영 사장과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부사장이 뽑혔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강충구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박찬희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이 선임됐다.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