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석탄재 재활용 전문법인인 ‘코스처’를 통해 한국남부발전에서 발생한 석탄재 연 34만톤이 국내 시멘트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삼표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최초의 석탄재 재활용 전문법인인 ‘코스처’를 통해 한국남부발전에서 발생한 석탄재 연 34만톤이 국내 시멘트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삼표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국내 최초로 석탄재 재활용 확대를 위한 전문법인이 설립된다.

삼표그룹의 환경자원사업 계열사인 에피스네이처와 한국남부발전은 27일 국내산 석탄재 사용 확대를 위한 전문법인인 '㈜코스처' 주주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해당 법인은 국내 폐기물 재활용 확대와 일본산 석탄재를 대체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코스처는 에스피네이처와 한국남부발전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다. 한국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와 삼척발전본부에서 발생한 석탄재 연 34만톤이 해당 법인을 통해 국내 시멘트·모르타르(건조 시멘트)·플라이애시 정제 공장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에스피네이처와 한국남부발전은 일본산 석탄재 대체를 위한 ‘석탄재 재활용 사업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올해 1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가 해당 사업을 승인하면서 설립이 본격화됐다.

투자비는 총 10억9000만원으로 에스피네이처가 6억원, 한국남부발전이 4억9000만원을 각각 투입했다. 사무실은 부산시 서구 암남동 소재 에스피네이처 남부영업소에 마련된다.

이날 주주협약 체결식에는 문종구 삼표시멘트 사장과 안관식 한국남부발전 본부장 등이 참석해 추진 경과보고, 기념사 및 인사말, 폐기물 저감 유공 환경부 장관 표창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문종구 사장은 “이번 주주협약은 국내 시멘트사와 발전사가 협력한 순환자원 재활용 실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내에서 발생하는 석탄재의 재활용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환경보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관식 본부장은 “수입 석탄재 저감은 물론 석탄재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에도 역량을 집중해 양사가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석탄재는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연소한 후 발생한 부산물이다. 시멘트 원료 등으로 재활용이 안 될 시 폐기물로 분류돼 대개 매립 절차를 밟는다.

석탄재는 시멘트 부원료인 점토를 대체하는 중요한 순환자원으로 균열 발생의 원인인 알칼리 성분이 점토보다 훨씬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런 특성 덕에 석탄재를 활용해 만든 시멘트는 품질이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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