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송호성 부사장 사장 승진
“경영환경 및 사업전략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사”
일각에서 쏘렌토 하이브리드 이슈 연관성 제기, 회사측 "관계 없다"

기아자동차 신임 송호성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기아자동차 신임 송호성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기아차가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송호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기아차 담당 사장에 임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경영환경 및 사업전략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현 사장의 퇴임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쏘렌토 하이브리드 관련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경영환경 및 사업전략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수시인사를 27일 실시했다. 인사에 따라 기아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송호성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기아차 담당 사장에 임명된다.

신임 송호성 사장은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 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완성차 가치사슬)과 글로벌 사업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해 기아차가 최근 발표한 ‘플랜S’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로 꼽힌다.

기아차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의 수석 내장 디자인총괄 출신인 요한 페이즌 상무를 기아차 내장디자인실장에 임명했다. 요한 페이즌 상무는 독일 폭스바겐과 BMW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서 다양한 내장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니오 내장 디자인총괄 재임 당시 슈퍼 전기차 모델 ‘EP9’, 소형SUV 전기차 ‘ES8’, 콘셉트카 ‘EVE’ 등을 통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기아자동차 박한우 사장의 퇴임에 대해 일각에서는 새로 나온 쏘렌토가 친환경 세제 혜택 관련 논란이 일었던 데 대한 책임을 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한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2월 20일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가 이튿날 오후 4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친환경차 세제 혜택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뒤늦게 파악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앞서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 세제 혜택 대상이라고 홍보했지만, 정부의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논란이 됐다. 1000~1600cc미만 엔진 기준 세제혜택을 받으려면 연비가 리터당 15.8㎞를 넘어야 하지만 쏘렌토 하이브리드 연비는 리터당 15.3㎞다.

사전계약 안내와 달리 친환경차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자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기아차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 사전계약 1만 3000대를 대상으로 친환경차 세제(개별소비세, 교육세, 취득세) 혜택에 해당하는 금액 대당 230여만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박한우 사장은 2014년 11월부터 기아차 대표이사를 맡아왔으며 지난해 주총에서 임기 3년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바 있다.

다만 기아자동차 측은 ‘쏘렌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추측에 대해 선을 그었다.

회사 홍보실 고위 관계자는 “외부에서 일부 그런 시선으로 보는 것은 알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세대교체 얘기가 있었고 당사자 본인도 올해 초부터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주총에서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에 대해서도 “주총에서의 결과가 인사조치에 반드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자동차 본사(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시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자동차 본사(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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