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깊숙히 들어온 플라스틱 문제,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막상 실천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편집자주]

영국 해변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조각(그린포스트코리아DB)/그린포스트코리아
인류는 89억톤의 플라스틱을 만들고 69억톤을 버렸다. 사진은 영국 해변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조각 (그린포스트코리아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플라스틱을 너무 많이 사용해서 문제라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썩지 않는 플라스틱이 바다에 많이 버려져서 물고기들이 위험하다고 말해요. 플라스틱은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주위를 돌아보세요. 나무나 유리, 쇠 같은 금속, 종이나 가죽, 천으로 만들어진 물건들이 많아요. 뭘로 만들었는지 구분이 잘 되나요? 그럼 나머지 물건들은 뭘까요? 필통이나 색연필, 칫솔 같은 물건들을 한번 살펴보세요. 장난감도요. 색깔이 참 예쁘죠? 너무 뾰족하거나 차갑지 않아서 만지기도 좋고요. 대부분 플라스틱입니다. 정말 많죠?

지금까지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83억톤이 넘어요. 그 중에 63억톤이 버려져서 쓰레기가 됐습니다. 1톤은 1000킬로그램이거든요. 100킬로그램짜리 큰 플라스틱이 10개가 모여야 1톤이고, 그게 89억개나 있는겁니다.

쓰레기를 버리면 재활용해서 다시 쓰거나 태우거나 아니면 썩어서 없어져야 됩니다. 그런데 플라스틱은 잘 안 썩어요. 칫솔 하나가 썩어 없어지려면 100년이 걸리고, 어떤 플라스틱은 1천년이 지나야 썩어서 없어진대요. 너무 많이 쓰는데 썩는 속도는 아주 느려서 지구에는 계속 플라스틱이 쌓이고 있어요. 바다에는 버려진 플라스틱 덩어리가 떠다니는 곳들이 많이 있는데, 그 덩어리 중에는 우리나라보다 큰 것도 있어요.

버려진 플라스틱을 새들이 먹이로 착각해서 먹고 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이 파도에 휩쓸리고 여기저기 둥둥 떠다니면서 조각이 작아져 그걸 물고기들이 먹기도 해요. 작은 물고기가 플라스틱 조각을 먹고, 그 물고기를 다시 큰 물고기가 잡아먹으면서 바다에 사는 동물들 뱃속에 플라스틱이 쌓여있는 경우도 많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태워서 없애버리면 안될까요? 플라스틱을 불에 태우면 그 과정에서 나쁜 물질이 생겨 공기가 오염돼요. 썩는 과정에서도 환경호르몬이나 나쁜 물질들이 나옵니다. 사람이나 동식물한테 나쁠 수 있어요.

플라스틱이 여기저기 함부로 쌓이지 않게 하려고, 쓰레기를 버릴 플라스틱을 따로 모아서 버립니다. 재활용을 하기 위해서에요. 음식이나 음료수가 묻어있으면 재활용이 어려우니까 깨끗하게 버리는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한번 사용한 플라스틱을 깨끗하게 처리해서 다시 쓰려면 돈이 많이 들어요. 원래 플라스틱은 싼 물건이에요. 만들 때 돈이 많이 안 들거든요. 그래서 재활용 하는 것보다 새로 만드는게 더 싼 경우도 많아요. 돈 아끼려고, 플라스틱을 더 많이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 같이 플라스틱을 덜 쓰려고 노력해야 해요.

플라스틱이나 일회용 비닐 쓰지 말고 종이처럼 재활용이 잘 되는 것들을 쓰라고 얘기합니다.그런데, 종이를 쓴다고 무조건 다 좋은 건 아니에요. 종이 만드는 원료를 얻으려면 나무를 베어야 하고, 다른 재료를 종이에 입혀서 코팅했거나 음식 같은게 묻어 더러워진 종이는 재활용 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종이도 아껴서 써야합니다.

제일 중요한 건 조금만 쓰는거예요. 우리가 집에서 쓰레기를 버리면 그 쓰레기가 결국은 다른 곳에 가서 쌓이고 지구를 더럽혀요. 그러니까 플라스틱도 종이도 모두 아껴서 조금씩만 쓰세요. 한번 쓰고 버리는 물건보다 여러 번 쓸 수 있는 물건을 사는 것도 좋습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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