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동해안에 펼쳐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다양한 해양생물 서식
198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지구 온난화로 서서히 죽어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사진 Pixabay)/그린포스트코리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사진 Pixabay)/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세계 최대 산호초로 유명한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가 5년 만에 대규모 ‘백화현상’을 겪고 있다. 최근 이곳 산호초들이 높은 온도에 장기간 노출돼 하얗게 변해 죽어가고 있는데, 바로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198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을 만큼 수백 종 산호초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이미 2016년과 2017년에 같은 현상으로 산호초 3분의 2가 손상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태로 30년이 더 지나면 산호초가 멸종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해양공원 당국은 “최근 공중 조사에 따르면 백화현상의 심각성이 산호초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이번 현상으로 이전 사건보다 더 많은 지역이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년 동안 과학자들은 전 세계 모든 산호초가 온난화와 산성화로 대량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2300㎞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대표적인 예다. 다양한 해양 생물 서식지였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지난 20년간 평균 수온이 올라가며 대규모 백화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모든 해양 생물 종의 최대 3분의 1은 산호초에 의존하며 살아가는데, 산호초가 멸종 위기를 맞이한다면 생태학적 붕괴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런 자연 파괴는 결국 인류를 향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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