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 Start up #⑤] 접착제 No! 친환경 '종이빨대' 첫 국내제조, '리앤비'가 해냈다
[Eco Start up #⑤] 접착제 No! 친환경 '종이빨대' 첫 국내제조, '리앤비'가 해냈다
  • 최빛나 기자
  • 승인 2020.03.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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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국대표, 최운식 이사 리앤비 인터뷰
종이 빨대/리앤비 제공
종이 빨대/리앤비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국내에서 2021년부터 카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뿐 아니라 종이컵도 사용이 금지된다. 환경 연합회, 국민들이 해외사례를 바탕으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비닐 사용 금지, 텀블러 쓰기 등의 환경 캠페인 및 환경 운동이 '빨대사용금지'라는 쾌거를 이룬 것.

카페의 빨대 사용 금지만 해당되는게 아니다. 빵집, 편의점에서는 2022년부터 비닐봉지를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식당, 카페, 급식소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도 금지된다. 

하지만 플라스틱 감축을 둘러싼 숙제가 아직 국민에게 남겨있다. 이미 중국, 미국 등 해외에서는 위와같은 숙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해답을 찾으려고 시도하고 있다. 

◇ 해외사례 살펴보니...플라스틱 빨대 사용 완전 금지

중국의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 금지 조치선언에 따라 자국 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각종 고민들이 이어진 것이다. 해외에서 실천하는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들을 파악해봤을 때 공통적으로 주목한 것은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다. 고작 일회용플라스틱이 아니다. 손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 컵보다 많은양이 쓰레기로 쏟아지고 있다.  특히 사용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 되지 않고 손쉽게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였다.

이에 해외에서 발표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관련 자구책을 모아봤다. 모아놓고 보니 '고작'빨대?가 아니라 '大단한'빨대였다.  

 ▲캐나다 밴쿠버 2019년 6월부터 식당 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 6월부터 식당 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 미국 시애틀 7월부터 식당 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버클리,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법안 발의 중 
 ▲ 유럽연합(EU) 2021년까지 친환경 소재 제품으로 대체
 ▲ 영국 왕실 내 행사 및 왕족 거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 영국 2019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 프랑스 파리 2019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 스위스 뇌샤텔 2019년부터 식당 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 대만 2030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 인도 202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포함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 매리엇호텔 영국 60개 지점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퇴출
 ▲ 스타벅스 2020년까지 전세계 매장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퇴출, 빨대 없는 뚜껑 개발
 ▲ KFC 싱가포르 올 7월부터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퇴출
 ▲ 맥도날드 영국, 아일랜드 올 9월부터 종이 빨대로 교체

해외 사례와 다르게 아직 우리나라에서 빨대는 일회용품이 아니다.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이 일회용품으로 규정한 품목을 보면 빨대는 빠져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는 법에서 정한 일회용품에 포함되지 않아 사용억제 및 무상제공 금지 대상이 아니다. 커피숍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유다. 

◇ 플라스틱 빨대, 해양생물·인체에 막대한 피해줘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는 부피가 작고 가볍다. 또 재활용이 잘 되지 않아 그냥 버려지는 양이 많다. 이 쉽게 버려지는 플라스틱빨대는 물을 타고 해양으로 흘러가 해양폐기물이 된다. 그것에만 멈추는게 아니라 빨대는 플라스틱 조각들로 분해돼 해양생물들이 먹거나 숨을 쉴때 타고 들어가 장기 등에 끼어 호흡기가 막혀 금방 죽게 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거북이 코에 껴있던 플라스틱 빨대의 장면을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해양생물에게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플라스틱의 환경호르몬과 미세플라스틱 등을 고려하면 인류에게는 이미 재앙의 시대가 도래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팀은 자연에 퍼지는 미세플라스틱을 연간 3190만 톤으로 추정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처럼 부피가 작은 플라스틱들이 바다에서 분해돼 5㎜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이 되고 0.1㎛보다 작은 입자인 나노플라스틱이 되면 먹이사슬에 의해 인류에게까지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미세플라스틱을 흡수한 플랑크톤이 해양생명체들의 먹이가 되고, 그 해양생명체를 인간이 먹는다. 결국 인간의 밥상위에 올라와있는 해양생물체의 뱃속에는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가 있어 우리는 이미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되어 왔던 것. 지난 3월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팀이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한국의 인천∼경기 해안과 낙동강 하구가 세계에서 2∼3번째로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높은 곳으로 발표됐다.

이러한 이유들로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빨대 금지법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위와 같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한국기업들은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대체하겠다는 실천을 아끼지 않고 하고 있다.

그 앞에 친환경 스타트업 기업 리앤비(대표 이헌국)가 국내에서 제조하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은 위생적이고, 재활용이 용이하며, 퇴비화가 가능한 친환경적인 종이빨대를 출시하며 주목받고있다.

그린포스트코리아가 이헌국 리앤비 대표, 최운식 리앤비 이사를 만나 국내 종이 빨대 시장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위부터) 리앤비 이 헌국 대표, 최 운식 이사/그린포스트코리아
(위부터) 리앤비 이 헌국 대표, 최 운식 이사/그린포스트코리아

◇ 종이빨대에 접착제 사용하지않는 기술이 '국내기술이라고?'

리앤비는 지난 2018년부터 친환경 종이 빨대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진행했고, 기존의 종이빨대 제조에 필요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인 종이 빨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기존의 종이 빨대가 중국이나 동남아지역에서 대부분 제조되고 있는데, 국내의 기술로 국내에서 제조되는 종이빨대라는 점에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리앤비의 종이 빨대는 접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 펄프와 식품안전 인증을 받은 코팅제 2가지 구성으로만 생산한다. 특히, 리앤비는 제품 개발을 위해 국내 친환경 제지 코팅 전문회사인 리페이퍼와 협업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식품 안전과 친환경 인증을 받은 코팅제를 사용한 종이 빨대를 개발했다.

리앤비 종이빨대는 리페이퍼의 수분산성 코팅제가 적용된 코팅원단으로 식품 안전성과 더불어, 물질 및 유기적 재활용성에 대한 글로벌 인증들을 보유한 제품이다. 리앤비는 이를 적용하여 100% 물질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빨대를 개발했다.

리앤비 종이빨대는 접착제(풀)로 인해 발생되는 여러가지 위생 문제들을 해결했다. 또한, 특수한 열접착 제조 방법을 통해 종이 빨대 제조 과정상 필요했던 건조 등의 불필요한 공정 과정을 줄임으로써 기존 제품에 비해 생산 원가를 대폭 절감하였고, 코팅을 활용하여 내구성이 개선된 우수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헌국 대표는 "국민들은 약 2년 전부터 플라스틱 빨대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빨대를 사용하는 한국의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종이빨대에 대한 관심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때는 초창기여서 종이빨대에 대한 리스크가 많았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종이빨대에 대한 우려하는 점인 ▲물에 오래 담궈두면 녹는 것 ▲부산물이 음료 등에 뜨는 것같은 문제들은 기술력으로 이미 해결 된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격은 둘째고 종이빨대는 위생적인 것에 대한 증빙 자료와, 안전성이 확보 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플라스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에 대해 이에 최 운식 이사는 "사람들은 편리라는 익숙함에 익숙하다. 당장은 편하지만 미래에 그 편리함이 우리의 다음세대에 유해적일 수 있으니 더 나아가 생각해야 한다. 환경은 아무래도 적게 쓰거나, 많이 쓴다라는 개념보다 바꿔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면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빨대로 바꿔 사용하겠다는 것처럼 말이다"고 말했다.

현재 친환경 이슈에 대한 정부와 기업들의 역할에 대해 이 대표는 친환경 시장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친환경 시장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 환경은 지구 온난화 같은 개념이지만 지금은 실생활에 환경이라는 것이 다 묻어 나오다 보니, 삶에 접목하려고 하는 부분이 크다"며 "이에 친환경이 아닌데 친환경이라고 하는 부분도 많다. 거기에서 오는 리스크도 무시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 이사는 "친환경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이건 과정이다. 누구나 새로 시작하는 단계기 때문에 다같이 겪는 과정. 친환경인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진짜 친환경 제품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플라스틱 빨대 금지안을 자구책으로 내놓는 등의 친환경 활동에 대해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이 시간이 지날 수록 강해지고 있다. 정부의 그런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기업들을 끌어 줘야 한다.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려면 친환경 제품들을 제조하는 기업들을 먼저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최 이사는 "소비자들이 친환경 적인 인식을 얻을 수 있게, 세제 혜택이나, 지원 정부 프로모션 같은 경우를 다양하게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생기업들에게 많은 정책을 지원 해줘야 한다. 영업만 하느라 바쁜게 아니라 진입장벽을 낮게 해야 쉽게 시도 할 수 있다. 그것에서 많은 좋은 제품이 나온다"며 "국내에서 제조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대표, 최 이사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존버'하고 있는 국내 친환경 제조 업체들에게 "요즘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 하는 중소기업들이 잘 버텨 극복 했으면 좋겠고, 일상현실로 빨리 돌아 왔으면 좋겠다. 일상화가 그냥 감사한 일이다. 빠르게 극복 하려고 국민, 기업, 정부 다 같이 노력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입모아 말했다.

수출에 대해 이 대표는 “조만간 포크, 케익칼 등 다양한 친환경 종이제품들을 만들어 국내 커피 체인점과 편의점 등 주요 업체들에게 공급을 확대 할 예정”이라며, “현재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일본, 러시아와도 수출 계약을 준비 중이며, 리페이퍼와 협업을 통해 플라스틱 빨대 규제가 시작된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itnana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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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AW 2020-03-27 14:37:10
    빨대에 사용되는 원지도 국내산인가요?
    그리고 제조도 국내에서 하시는건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