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영업난 속 서울점 적자 부담

SM면세점 서울시내점 (SM면세점 제공) 2020.3.26/그린포스트코리아
SM면세점이 운영하는 서울시내면세점 (SM면세점 제공) 2020.3.2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SM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을 포기한 데 이어 서울 시내 면세점 문을 닫기로 했다. 코로나19로 공항 면세점이 심각한 영업난에 빠진 상황에서 서울점 적자를 더 이상 버틸 수 없었기 때문이다. 

SM면세점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시내면세점에 대한 특허권 반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SM면세점은 인천공항의 높은 임대료 부담과 서울시내면세점의 출혈경쟁 속에서 누적된 경영악화에 따른 후유증이 가중돼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한다고 설명했다. 

SM면세점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특허권을 반납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SM면세점은 서울시내면세점 특허권 반납 후 관할세관과 협의해 영업종료일을 결정할 예정으로 영업종료일이 확정되면 재공지해 고객의 불편을 줄이겠다고 전했다.

SM면세점은 현재 서울 종로구에 자리한 서울시내면세점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제2여객터미널・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등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 초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권 입찰을 포기한 데 이어 이번에 서울시내면세점 특허를 반납하기로 결정하면서 SM면세점의 면세점은 두 곳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SM면세점은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과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에 대한 사업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 협상 및 인력 재배치 이후 구조조정을 실시해 인력누수를 최소화한다는 예정이다. 

아울러 SM면세점은 직원과 협력업체의 고용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인천공항 중소중견에 대한 임대료 면제와 특별공용지원 업종 포함 등의 대책을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이 제시되고 있으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버리고 또한 지원 사각지대를 재확인해 사각지대가 없고 현실에 맞는 정책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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