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환경공단, 주민친화형 복합폐기물처리시설 디자인 공모
대상 수상자(팀)에게 환경부 장관상 및 상금 500만원 수여

덴마크 아마게르 바케(Amager Bakke, 2017년). 생활폐기물 소각시설(840톤/일)로, 옥상 스키장 슬로프를 적용한 시설이다. (사진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덴마크 아마게르 바케(Amager Bakke, 2017년). 생활폐기물 소각시설(840톤/일)로, 옥상 스키장 슬로프를 적용했다. (사진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일반적으로 폐기물 처리시설은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실제로 그런 시설로 인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주민이 선호하는 폐기물 처리시설을 만들기 위해 3월 27일~5월 22일까지 ‘주민친화형 복합폐기물처리시설 공공디자인’을 공모한다고 25일 밝혔다.

공모대상은 소각장과 음식물 폐기물처리시설로 소각열, 전기, 바이오가스와 같은 폐자원 에너지를 활용하거나 주민 선호시설(주차장, 영화관, 쇼핑몰, 워터파크 등)과 연계해 심미적으로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시설물의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하면 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응모디자인 중 총 16건을 선정하며 수상작은 오는 6월 5일 발표, 같은 달 25일 시상한다. 대상 수상작에 500만원 상금과 환경부 장관상을, 금상 이하 수상작에 총 1400만원 상금과 상장을 수여한다.

오스트리아 슈피텔라우(Spittelau, 1992년). 생활폐기물 소각시설(864톤/일)로, 전력 및 지역난방(60MWh)을 공급한다. (사진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오스트리아 슈피텔라우(Spittelau, 1992년). 생활폐기물 소각시설(864톤/일)로, 전력 및 지역난방(60MWh)을 공급한다. (사진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응모방법은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 작품설명서 등을 내려 받아 작성 후, 공모전 전용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고 한국환경공단 에너지정책지원부나 이메일로 문의가 가능하다.

이밖에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공모전 수상작을 구체화해 표준 본보기(모델)를 만들고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법’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해 지자체가 앞으로 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할 때 적용할 계획이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이번 공모전으로 폐기물 처리시설이 지역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참신한 아이디어가 제안되길 기대한다”며 “지자체가 앞으로 설치하는 폐기물 처리시설이 하남시 유니온 파크와 같이 지역 주민이 선호하는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온 파크는 2015년에 연면적 5만3000㎡ 규모로 하남시 신장2동에 설립해 48톤 폐기물을 소각 처리하고 있다. 폐기물처리 시설이 지하에 있고 지상에는 전망대, 연못, 잔디광장, 놀이터 등 주민편익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주민친화형 복합폐기물처리시설 공공디자인’ 공모전 포스트. (자료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주민친화형 복합폐기물처리시설 공공디자인’ 공모전 포스터. (자료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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