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적사 한·일 노선 3개뿐
도쿄올림픽 연기되며 반등 계기 사라져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직격탄을 맞은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도쿄올림픽'이 미뤄지면서 또 한번 한숨을 쉬게됐다/그린포스트코리아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직격탄을 맞은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도쿄올림픽'이 미뤄지면서 또 한번 한숨을 쉬게됐다/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직격탄을 맞은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도쿄올림픽'이 미뤄지면서 또 한번 한숨을 쉬게됐다.

코로나가 주춤할때 쯤 일본 노선이 재개되면 항공업계 수요 회복에 도움을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미뤄졌다. 지난해 7월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일본불매운동 등으로 타격을 받은 일본행 국적기들이 이번 코로나19사태로 또 한번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항공업계는 25일 현재 국적사가 운항 중인 일본 노선은 대한항공의 인천~나리타 노선, 제주항공의 제주항공의 인천~나리타·오사카 노선 등 3개뿐이다.

앞서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로 일본 불매 운동이 시작되자, 불가피한 일본 노선 감축을 진행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하늘길은 더욱 좁아졌다.

지난 5일 일본 정부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14일 격리 조치와 한국인은 무비자로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국내 국적사들은 일본행 노선에 대한 휴항을 적용하고 있다.

일본 노선 뿐 아니라 중국 및 동남아 까지 운휴로 돌리면서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모든 국제선을 비운항 한다고 보면 된다.

앞서 최악의 상황에 다르자 LCC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오히려 위기는 기회라고 삼고 있다. 일본행을 다 운행 종료 하다 보니 다른 노선도 보이고, 앞으로 한일 관계회복과 함께 내년 올림픽까지 긍정적으로 바라 본다면 올해만 잘 넘기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의확산이 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니,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고 말했다. 

위와 같이 고난의 시간 속에서도 LCC업계는 오히려 기대를 해볼만 하다고 분석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수요가 점차 살아나고, 올해 7월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한일 관계가 나아져 일본 노선 회복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본 것.

LCC 입장에서 일본 노선은 비행시간이 짧고, 노선이 많고, 수익성까지 좋아 가장 효율적인 노선으로 평가된다. 비행시간이 길다고 항공권 운임료가 올라가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비행시간이 짧아 교대근무를 위한 승무원들의 고정비까지 줄일 수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LCC업계는 버티기에 돌입했다.

또 지난해 7월 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되기 전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이 '일본'인 것도 배제할 수없는 달콤한 유혹이기 때문이다. 그 해 당시 LCC의 주요 노선은 일본행 운항 이었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일본 노선이 확 줄기 전인 지난해 7월 기준으로 LCC의 일본 노선 비중은 42.7%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LCC들이 코로나19로 입은 손실을 메꾸기 위해선 일본 노선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으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LCC의 특성상 긴 운항 보다 짧고, 많은 노선이 있는 곳을 선호한다. 중국 같은 경우는 우한 사태로 인해 회복되려면 시기가 조금 오래 걸릴 것같다는 분석에 현 LCC 업계는 올해 하반기~내년상반기 일본행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며 "코로나로 인해 모든 LCC가 힘든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를 어떻게 잘버티냐가 관건이다. 잘 버티고 한일 관계회복까지 되고 일본 도쿄 올림픽까지 내년에 개최 되는 것에 기대를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이 죽겠다는 한 LCC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마저 연기되며 향후 일본 노선의 수요 회복세는 오히려 더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확실하다는 가정하에 일년을 기다릴 수는 있지만 그것 마저 확실 하지 않다면 지금 버티는게 의미가 있냐"라는 상반된 의견을 가진 곳도 있었다.
 

vitnana2@gmail.com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