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위한 비상경영회의 소집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제공) 2020.3.25/그린포스트코리아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제공) 2020.3.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신동빈 회장은 상황에 따른 사업 전략 재검토와 코로나19 이후의 비즈니스 전략 변화 등을 주문했다. 

25일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24일 비상경영회의를 소집해 롯데지주 및 BU 주요 임원진들과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 극복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1월 중순 코로나 대응 TF팀(C-TFT)을 만들어 운영하는 중이다. 이번 회의는 현재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이 별도로 소집해 화상회의로 이뤄졌다.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경제 위기가 장기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만큼, 위기를 극복하고 그 이후를 철저히 대비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동빈 회장은 회의에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룹 전 계열사들이 국내외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사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어 “지금도 위기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가 더 중요하다”면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동빈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본인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신동빈 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올해 2, 3분기에 대한 그 영향력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필요할 경우 그룹의 경영 계획 수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재무 관리 관련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전 계열사에 안내하고, 각 사별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시장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에 힘쓰는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 1월 중순 롯데지주 및 BU 주요 임원진 및 실무자로 구성된 코로나 대응 TF팀(C-TFT)을 만들어 가동 중”이라면서 “C-TFT는 정기회의뿐 아니라 현안이 있을 경우 수시로 모여 대책을 협의하는 등 비상대책위원회 형태로 운영되며 이슈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