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제조업체에 전문가 파견해 생산 공정 지원
효율화 과정 등 통해 생산성 향상 효과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그린포스트코리아DB 제공) 2020.3.13/그린포스트코리아
마스크 부족 사태로 인한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이 긴급 지원에 나섰다. 사진은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모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마스크 부족 사태로 인한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이 국내 마스크 제조기업 생산량 확대를 지원하고 해외에서 확보한 마스크 33만개를 기부하는 등 긴급 지원에 나섰다.

삼성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추천 받은 업체 3곳에 제조전문가들을 파견해 지원을 시작했다.

삼성 제조전문가들은 해당 기업들이 새로 설비를 추가하지 않고도 기존에 보유한 생산 설비를 활용해 단기간에 생산량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현장 제조공정 개선과 기술 전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삼성은 신규 설비를 설치해 놓고도 마스크 생산이 가능한 상태로 장비 세팅을 하지 못한 일부 기업들의 장비 세팅과 공장 가동을 지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조기술을 전수하고 신규설비 가동을 돕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현지 업체들을 직접 찾아 전문 엔지니어가 없어 프로그래밍하지 못하던 신규 설비를 세팅하거나 마스크 포장기기 센서를 개선해 포장과 인쇄공정을 단축하는 등 다양한 효율화를 이뤄냈다.

일부 제조사가 생산 설비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인 금형 마모현상으로 불량률이 높아지자 직접 금형을 제작해 지원하기도 했다. 해외에 금형을 발주할 경우 수급에 최소 1개월 이상 소요되나, 삼성은 광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정밀금형개발센터에서 7일만에 금형을 제작해 제공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2월 화진산업(전라남도 장성군)에 스마트공장 전문가들을 투입해 마스크 제조라인 레이아웃 최적화, 병목공정 해소 등 설비 효율화를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4만개에서 10만개로 크게 늘어난 바 있다.

기부에도 앞장섰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계열사의 해외 지사와 법인을 활용해 캐나다와 콜롬비아, 중국, 홍콩 등에서 마스크 28만 4천개를 긴급 확보했으며. 이를 국내로 수입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지역에 기부했다.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도 마스크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 물량 확보가 가능해지는 대로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유통업체를 통해 이를 직접 수입할 수 있도록 연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한 반도체 고객사가 직원들을 위해 사용하라고 보내 온 마스크 5만개를 대구광역시의사회에 재기증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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