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학교 급식에 납품되던 농산물로 구성한 '채소・과일 패키지' (11번가 제공) 2020.3.24/그린포스트코리아
11번가가 학교 급식에 납품되던 농산물로 구성한 '채소・과일 패키지' (11번가 제공) 2020.3.2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11번가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손잡고 초・중・고등학교 개학연기에 따른 급식 중단으로 판로가 막힌 친환경농산물의 유통을 돕기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4일 11번가는 이날 낮 12시 ‘긴급공수’ 코너를 통해 학교급식 납품용 친환경 채소와 과일을 ‘꾸러미’ 형태로 6000세트 구성해 시중보다 20~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감자와 당근, 고구마, 대추방울토마토, 완숙토마토로 구성한 '채소・과일 패키지(3.5㎏)'는 1만9900원에 판다. 친환경 배와 사과, 토마토를 담은 '과일 패키지(4㎏)'는 2만3900원에 내놓는다. 친환경 상추, 아욱, 근대, 시금치, 오이, 대파, 깻잎을 넣은 '채소 패키지(1.5㎏)'는 1만4900원에 판매한다.

 

11번가는 저장성이 떨어지고 봄철에 주로 생산돼 피해가 큰 10개 품목들을 중심으로 상품을 준비했다. 창원(감자), 홍성(대파), 태안(시금치), 공주(오이), 논산(토마토), 제주(당근) 등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고 있는 친환경 농산물을 모았다. 11번가는 개학 연기로 학교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가 없어져 많은 농가들이 힘들어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농식품부와 협력해 급식납품 영농조합과 이번 판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농가들이 온라인몰에서 판매가 익숙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직접 제품 사진을 촬영하고 판매 페이지를 만드는 등의 지원활동도 펼쳤다. 이번 상품의 판매수수료도 절반 수준으로 내려 농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11번가는 초・중・고등학교 개학 전까지 농가 상황에 따라 추가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11번가 관계자는 “개학이 미뤄지면서 급식이 중단돼 판로가 막힌 친환경 농산물을 모아서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농가 피해가 큰 품목 위주로 꾸러미를 구성하고 판매수수료를 내려 농가 돕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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