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방침, 현대차 첸나이 공장 31일까지 생산중단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LG전자 푸네 생산법인도 중단

베이징현대차 공장 생산라인 모습(본사 DB)
인도 정부가 75개 지역 사업장을 '셧다운'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현지 공장도 멈추게 됐다. 사진은 베이징 현대차 공장 생산라인 모습.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속 특정 내용과는 관계 없음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인도 정부가 75개 지역 사업장을 오는 31일까지 중단한다. 이에 따라 현기차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기업 공장도 문을 닫는다.

현대차는 23일 인도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가동 중단을 요구한데 따른 조치다. 중단기간은 이달 31일까지다. 앞서 인도 정부는 75개 지역에 대해 관공서·병원·식료품 상점 등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사업장을 오는 31일까지 중단하라고 밝혔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31일까지 첸나이 공장 생산을 중단하고 이후 공장 재개 시점은 주 정부의 권고 사항을 따를 계획이다. 이 공장은 연간 70만대 생산 규모로, 현지 전략 모델 크레타와 베뉴 등을 생산한다. 기아차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은 사업장 중단 대상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지만, 현재 중단 등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공장들이 멈추면서 국내 기업 다수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삼성전자는 23일 "인도 주정부 지침에 따라 노이다 공장을 오늘부터 사흘 간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노이다와 푸네에 위치한 생산법인을 3월 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에서는 스마트폰을 주로 생산하며, LG전자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에서는 세탁기 등 가전 제품을 생산한다. 푸네 공장에서는 스마트폰도 일부 생산한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미국과 유럽 내 현지 공장 가동 중단도 결정한 바 있다.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다음 달 3일까지 생산을 멈춘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가동을 멈췄고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멈췄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우려됐던 중국발 생산·물류에서의 변수가 인도와 유럽, 미주 등 전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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