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 신규 공모 예정
4년간 국비 100억원 포함 총 197억원 투입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착공식’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철호 기자) 2019.12.24/그린포스트코리아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형 수소버스 충전소 구축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열렸던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착공식’ 모습. (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형 수소버스 충전소 구축을 위해 2023년까지 197억원(국비 100억원)을 투입한다. 충전소 모델을 보급하고 관련 부품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 신규공모 계획을 23일 공고한다. 한국형 수소충전소 모델을 확보하고 부품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사업이다. 4년간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총 197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350기압과 700기압의 충전설비를 조합해 2가지 형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미국과 중국, 유럽에서는 350기압을 사용하고, 한국과 일본에서는 700기압 충전설비를 주로 사용한다.

현재 운영 중인 충전소는 수소 승용차에 적합하도록 700기압 단일 충전 방식과 소용량 충전에 맞게 설계돼 있다. 이에 따라 버스 노선 길이나 차량 운행 대수 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수소버스를 충전하기에는 효율성 및 비용적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350기압 설비는 700기압 설비보다 충전이 빠르고 구축비용이 저렴하지만 100% 충전이 불가능해 최적 혼합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다. 350기압과 700기압의 충전설비를 조합해 2가지 형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에너지소비량, 버스노선 운영패턴 등을 실증해 최적의 수소버스 충전방식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에는 수소버스충전소 부품의 국산화율이 현재 30% 수준(원가 기준)에서 8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국내에서 개발된 부품에 대한 실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이번 사업의 목표를 두고 있다.

사업 공고는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다음달 22일까지 접수를 받고 5월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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