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제품이미지(효성중공업제공) / 그린포스트코리아
효성중공업 제품이미지(효성중공업제공) /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효성중공업이 지난해 말 나미비아와 초고압변압기 설치 프로젝트 계약을 유치하는 등 아프리카 전력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효성중공업은 나미비아 국영 전력청(Nampower)에 140억원 규모 400kV 및 220kV 송전용 초고압변압기 총 6기를 공급한다. 비유럽 전력기기 제조업체 중 최초의 성과다.

효성중공업은 이미 지난해 말 스웨덴 스톡홀름 시 남부 전력 변전소와 420kV 초고압차단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진입장벽이 높은 전력기기 사업에서 효성중공업은 높은 유럽시장뿐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도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효성중공업은 일찌감치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해 2014년 모잠비크에 900kW급 태양광발전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하기도 했다. 효성중공업 측은 이번 실적을 기반으로 나미비아 주변국가로의 전력기기 영업망을 확대하며 추가 전력 인프라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가 발표한 ‘아프리카 에너지 전망 2019’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인구는 2018년 기준 전 세계 인구의 약 17%나 되지만 이에 비해 전력공급투자 규모는 4%에 불과하다. 아프리카의 전력수요량은 700Twh로 2040년까지 2300Twh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위한 전력과 송·배전 시스템 확충을 위해 매년 약 1,200억 달러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중공업이 아프리카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조현준 회장은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송·변전 시장의 신흥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숲을 보는 시야를 가지고 고객의 목소리를 나침반 삼아 나아가자”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