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손소독제 만드는 방법/유투브 캡쳐
DIY 손소독제 만드는 방법(유튜브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에탄올 80%, 글리세린 또는 정제수 20%를 섞어 주시면 손소독제 역할을 똑같이 합니다. 이렇게만 써도 박멸 됩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과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 코로나18 확산으로 인해 손소독제 현상이 보이는 가운데 유투브,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에서 손소독제를 직접제작을 하는 제조법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0만이 넘어간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비싸지고 물건을 구입하기 어려워지자, 소비자들이 직접 제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그린포스트가 약국 8곳을 확인한 결과, 모두 소독용 에탄올이 품절된 상태였다. 

모 약국은 대용량의 에탄올은 판매하지 않고 손소독제 패키지를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약국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유투브나 포털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내용을 보고 패키지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며 "오전에 패킹 해서 내놓으면 12시 전에는 다 팔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약사회는 의학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손소독제를 사용할 경우 피부질환 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에탄올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세포벽을 없애는 성분이다.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손소독제는 에탄올을 기반으로 만든 제품이지 에탄올100%는 아니다. 에탄올은 흔히 알코올 종류의 하나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비율로 섞지 않을 경우 피부에 큰 손상을 일으 킬 수 있다. 시판 제품은 에탄올을 기본 재료로, 피부염 등 부작용이 없도록 다른 재료들과의 성분비를 계산해 만들어진다.

포털, SNS 등에 나와있는 영상에 따르면 손소독제 만들기에는 에탄올에 글리세린, 알로에겔, 정제수 등을 8:2 등의 비율로 섞으면 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해당 재료를 섞는 제조법의 비율이 각각 다 다른데다가 전문가들이 아닌 경우가 많다.

또 에탄올을 구입하지 못했을 경우 유한락스, 알코올솜 등으로 대체하라는 근거없는 영상들이 올라와 그 영상을 따라 만들었다가 에탄올이나, 알코올에 데여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 경 피부과 원장은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알코올이나 락스, 에탄올 등에 데여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많다"며 "이유는 제각각 이었지만 대부분 손소독제를 만들어 사용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시중 약국에선 소독용 에탄올이 품절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약사는 "에탄올을 찾는 대부분의 고객들은 손소독제를 만드려고 사간다고 얘기한다"며 "그것 자체가 효과가 있다면 약사나 의사도 만들어 쓰지 않겠냐? 우리는 절대 안쓴다. 무턱대고 재료를 섞는다고 손소독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 제약회사 관계자는 "에탄올은 소독을 하는 용도로 세균은 죽일 수 있으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용도는 아니다"며 "잘못된 상식을 전달하는 모 사람들 때문에 국민들이 다 다치고 있는 것이다. 손을 잘 씻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유행성 질환에 타미플루나 마스크, 손소독제가 다 나가는 경우는 봤어도 소독용 에탄올까지 품절되는 경우는 처음 본다"고 "사스나 메르스 때도 이런 적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품절 대란은 온라인 마켓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4일까지의 소독용 에탄올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배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저도 물량이 없어 물건을 올리는 족족 팔려나간다"고 했다.

◇ 에탄올 잘 못 쓸 경우, 건선에 피부염까지 유발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안정성을 검증받지 않은 손소독제를 사용할 경우 피부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손소독제는 에탄올 비율이 67~73% 수준일 때 소독 효과가 가장 크다고 한다. 에탄올 비율이 낮으면 소독력이 떨어지고, 높으면 수분증발 강도가 세 피부자극이 일어날 수 있다. 어린이, 노인의 경우 건조증 등 피부염까지 유발 할 수 있다.

위의 제약회사 관계자는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손소독제는 대충 만들어져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아주 미세한 비율로 만들어 진다"며 "의료용으로 쓰이는 에탄올 비율은 60~70%, 대구 같은 긴급 의료현장에서 쓰는 소독제 역시 70% 초반"이라며 "자체 제작한 손소독제를 쓰다가 피부에 이상반응이 생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에탄올을 만들어 썼다가 손의 붉음 현상이나 따갑다면 바로 물로 충분히 닦아 주고 병원을 찾는 것이 방법"이라며 "손소독제는 절대 만들어 사용하면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DIY 손소독제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자, 최근 대한약사회는 "알코올 솜, 락스 등의 재료로 만드는 손소독제는 소독 효과가 크지 않고 가려움증 등 피부질환만 유발할 수 있다"며 사용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가정의학과 의사는 "어설픈 손소독제보다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질병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며 "바이러스는 물만 닿아도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손소독제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8 확산으로 인해 손소독제 현상이 보이는 가운데 유투브,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에서 손소독제를 직접제작을 하는 제조법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 영상은 조회수 10만이 넘어간다/ 유투브 캡쳐
최근 코로나18 확산으로 인해 손소독제 현상이 보이는 가운데 유투브,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에서 손소독제를 직접제작을 하는 제조법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 영상은 조회수 10만이 넘어간다/ 유투브 캡쳐

◇ 에탄올 종류 일상생활에 쓰이는 제품? 화장품에는 '페녹시에탄올'

페녹시에탄올은 화장품 및 의약품의 방부제로 사용된다. 페녹시에탄올은 불순물이 적은 보다 강력한 화학 물질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제조되어 미용 및 의약품에 사용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화장품 성분표를 확인해 보면 화학물질인 페녹시에탄올이 첨부되어 있다.

FDA는 페녹시에탄올은 유아에게 유독하고 유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발표했다. 제품에 페녹시에탄올과 클로르페네신이 함께 존재하면 유아의 호흡기 계통을 비또한 롯한 건강에 좋지 않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잠재적으로 위험한 부작용으로 인해 화장품 또는 기타 제품에서 이 화학 물질의 함량이 총 함량의 1%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페녹시에탄올은 화학업계의 새로운 물질이며, 파라벤의 대안으로 방부제로서 화장품에서 점점 주목받고 있지만, 화학물질로 분류되 피부가 약하거나 어린아이들은 사용하게 될 경우 피부 질환이나 염증을 유발 할 수 있다.

페녹시에탄올을 화장품에서 일반적으로 0.5% ~ 1%으로 사용했을 경우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독성을 입증하는 몇 가지 동물 연구가 있다. 일본에서는 화장품에 사용하기 위한 농도 제한이 있다. 유럽에서는 유럽 연합이 이것을 자극 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저용량으로 반응을 나타내는 다양한 연구 (예 : 토끼 피부)를 확인할 수 있다.

1999년 독일의 연구는 신경 독소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결론냈다.

페녹시에탄올은 안정제, 선스크린, 샴푸, 연고 및 크림과 같은 향수를 비롯한 피부 과학 및 의약품에서 주로 발견된다. 또 이 화학 물질은 또한 섬유 컨디셔너, 살균제, 잉크, 방충제, 염료, 방부제, 백신, 수지 및 살정제 젤리에도 사용된다. 페녹시에탄올이 함유되어 있는 화장품이나 제품을 장기간 사용했을때 뇌세포와 중추 신경계에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피부 자극, 알레르기 반응, 암, 폐 및 눈의 염증, 피부염 및 습진 치료를 받는 사람들의 심한 피부 반응 등이 있을 수 있기에 어린이, 임산부 등은 특히 유의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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