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4대 금융지주 주주총회 시작... '전자투표' 도입은?
내일부터 4대 금융지주 주주총회 시작... '전자투표' 도입은?
  • 이승리 기자
  • 승인 2020.03.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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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자투표 활성화’ 원년 되나
4대 금융지주 중 ‘신한금융’만 전자투표 도입
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코로나19' 예방 총력전
'전자투표' 도입한 신한금융지주(그린포스트코리아 DB)/그린포스트코리아
'전자투표' 도입한 신한금융지주(그린포스트코리아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승리 기자] 12월 결산 법인의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은 총 2,302사로 주주는 중복소유자 제외시 약 619만 명이다.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신한금융 지주 역시 모두 12월 결산 법인으로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걸쳐 정기 주주총회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이번 3월 주총은 서비스 제공사 확대, 이용 혜택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감염 문제 대두와 맞물리면서 ‘전자투표 활성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예탁원’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발행회사의 3월 개최 주주총회에 대해 이용 수수료 면제를 결정했다. ‘전자투표제도’를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예방하고 편리한 전자투표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다.

예탁원에 따르면 전자투표, 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이용한 12월 결산 법인은 2018년 489개사, 2019년 564개사다. 2020년에는 3월 8일부터 21일까지 총 582개사가 이용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의 시장 참여도 확대됐다. 지난해 증권사 최초로 주주총회 전자투표시스템인 ‘플랫폼V’를 개설한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삼성증권이 올해 ‘온라인 주총장’을 오픈하며 서비스 제공사가 늘었다.

‘온라인 주총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증권 관계자는 “18일 기준 누적개수는 200개가 훨씬 넘는다”고 전했다.

전자투표는 ‘편리성’을 바탕으로 소수주주도 쉽게 주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한다. 12월 결산 법인전체 주주 약 619만 명 중 개인주주는 98.9% 612만 명이나 되고, 이들이 소유한 보유주식이 전체 46.8%인 442억 주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 소수주주의 권리 찾기의 의미는 크다. 또, 회사 입장에서도 참여율을 높여 원활한 주주총회 성립이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3월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신한금융’만 전자투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전자투표 도입한 '신한금융'

26일 신한은행 20층 대강당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신한금융’은 지난 16일 오전 9시부터 예탁원의 전자투표 시스템(K-eVote)을 개시했다. 이용은 오는 25일 오후 5시까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은 아니며 지난해부터 도입했다”며 “전자투표 취지 자체가 직접 주총장에 차여하지 않더라도 주주분들의 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니만큼 그런 의미에서 도입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총회 생중계 역시 과거부터 하고 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정 안건은 △제19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 이사보수 한도 승인이다.

가장 큰 이슈는 뭐니뭐니해도 지난 2017년 3월부터 신한금융을 이끌고 있는 조용병 회장의 ‘연임’ 여부다. ‘채용비리’로 인해 연임에 브레이크가 걸린 조 회장은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의 반대와 적극적 주주활동 추진을 시작한 국민연금의 행보가 무엇보다 중요해 졌다.

선임될 경우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신임 사외이사 후보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윤재원 교수도 눈에 띈다.

신한금융은 이밖에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총회장 입장 전 열화상 카메라 또는 디지털 온도계 등의 측정을 거쳐 발열 의심시 출입을 제한하고 마스크를 착용시 입장이 가능하다는 규정을 뒀다.

◇도입은 안했지만... '코로나19' 예방에 촉각 기울이는 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내일인 20일 국민은행 여의도본점 4층 강당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KB금융지주 역시 실효성 측면에서 전자투표를 이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지주는 약 66%~70% 내외의 지분이 외국인 투자자(기관)로서, 대부분의 주주분들이 외국인 또는 기관 주주로서 전자투표 도입의 실효성이 적다"며 "나머지 개인주주분들 또한 고령의 주주분들이 많아, 인터넷 사용이 익숙치 않은 점으로 인해 서면투표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수주주가 권리행사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고도 알렸다.

KB금융 관계자는 "주식을 1주라도 가지고 있는 모든 주주분들께 서면으로 주주총회 및 안건을 안내해 드리고 있다"며 "동봉된 서면의결권 용지에 본인의 찬/반을 투표하신 후, 같이 동봉해 드리는 회신용 봉투에 담으셔서 우편함에만 넣으시는 형태로 간편하게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KB금융은 △주총장 입구에서 발열 체크 및 마스크 착용, 세정제 사용 △별도 출입구를 통해 주총장으로 이동 △주총장 좌석 간격 충분히 확보 △비상 상황시 주주총회 대체 개최장소 여의도 인근 건물에 기 확보 등을 시행한다.

또, 매년 주주총회 개최시 프레스석을 마련했지만, 올해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KB금융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에서는 이사회 내 'ESG(환경·사회책임·기업지배구조)위원회’ 신설이 단연 돋보인다.  

‘ESG 위원회’는 윤종규 회장을 포함하여 사내 및 사외이사 전원, 총 9명으로 구성된다. 그룹 ESG 전략 및 정책 수립, ESG 추진현황 관리·감독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그룹 ESG경영에 대한 최고의사결정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KB금융 측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후환경 변화에 대한 의무와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에서, 환경 보호·사회적 책임 등을 모두 포괄하는 ESG경영을 속도감 있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라고 신설 이유를 밝혔다.

같은날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4층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하나금융그룹' 역시 주주총회 소집 공고 당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총회장 참석 없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항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의 활용을 권장했다. 또 총회장 참석시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을 할 것을 예고했다.

'하나금융'은 △정관 개정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안건으로 한다.

특히, '이사의 임기에 대한 정관 개정의 건을 통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사외이사의 자격 요건과 상법 시행령을 신설 반영한다. '연속하여 5년을 초과하여 재임할 수 없다'는 이사의 임기를 '6년을 초과하여 재임할 수 없으며, 이 회사 또는 자회사 등에서 사외이사로 9년을 초과하여 재임할 수 없다'고 개정하는 것이다.

'손태승 회장'의 연임 문제로 이번 금융지주 주총 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5일 우리은행 본점 5층 시너지홀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우리금융' 역시 주총장 현장에서의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하고, 손세정제 비치하는 등의 방역 활동을 철저히 하고 본점의 상황이 안될 경우에는 대체 장소에서 진행하는 등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victory010120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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