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내 저탄장용 상탄기 국산화 개발 협력식과 착수회의를 가진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옥내 저탄장용 상탄기 국산화 개발 협력식과 착수회의를 가진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한국서부발전(이하 서부발전)이 발전사 최초로 석탄 옥내 저탄장용 상탄기(Portal Scraper Reclaimer)의 국산화 개발에 나선다.

서부발전은 이 같은 국산화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식과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상탄기는 저탄장에서 연소를 위해 석탄을 옮기는 기기를 말한다. 옥내 저탄장용 하탄기는 이미 국산화가 이뤄졌으나 상탄기의 경우 1970년대부터 약 40년간 100% 해외 제작사가 독점하던 기술이었다.

해당 사업은 상탄기 개발 관련 1차 업체인 SMH와 발전 산업 진출을 희망하는 2·3차 중소기업들이 연대해 추진한다. 상탄기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체인은 동보체인이, 유압시스템은 하이시스, 스크레이퍼는 SMH가 참여한다. 향후 엔지니어링사와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기자재 외 운영시스템 등 상탄기 전체에 대한 국산화 개발 기간은 총 53개월로 예정돼 있다. 완성된 시제품은 현장에 설치해 서부발전의 설비로 운영하게 되며 운영 실적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 수출을 위한 판로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발전은 김병숙 사장이 취임한 2018년 3월부터 국산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국내 발전 산업의 기술자립을 위해 발전 산업 최초로 국산화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기술개발에 적합한 로드맵을 기반으로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대상 현장설명회를 통해 현장에서 기술개발 아이템을 직접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229건의 기자재 국산화를 추진, 119억5000만원의 유형성과를 창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도 250건 이상의 기자재 국산화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해당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독일 2개사가 전부”라며 “상탄기는 소모성 자재가 아니므로 수요가 다발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국산화 개발이 늦춰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산화 기술 개발을 통해 현장에서 실제 설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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