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의 삼척에코건자재(주)가 생산한 친환경 건축자재. (한국남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남부발전의 삼척에코건자재(주)가 생산한 친환경 건축자재. (한국남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한국남부발전(이하 남부발전)의 석탄재 재활용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석탄재를 활용해 친환경 골재와 정제회를 생산하는 것부터 석탄재 대체공급을 위한 전문법인의 설립 추진 등 사업 폭을 넓히고 있다.

남부발전은 발전사 중 석탄재 재활용률 1위를 4년 연속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기존에 매립된 석탄재를 포함, 지난해에만 116%의 재활용률을 달성했다.

석탄재는 발전소에서 석탄을 연소 후 발생하는 부산물이다. 주로 레미콘 혼화재나 시멘트 원료 등으로 재활용된다.

특히 석탄재는 수요 측면에서 건설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때문에 남부발전은 한정된 석탄재 재활용 용도를 다변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

구체적으로 회사 측은 2017년 삼척발전본부 내에 석탄재 재활용을 위한 특수법인인 삼척에코건자재(주)를 설립했다. 삼척에코건자재(주)는 석탄재를 재활용해 친환경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발전기금 기부 등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추진된 ‘유동층 석탄재의 레미콘 혼화재 용도 재활용을 위한 KS 규정 개정 연구’를 통해 혼화재용 사용이 금지됐던 해당 석탄재를 미분탄 석탄재와 혼합 사용이 가능하도록 기준을 마련, 그 활용 폭을 넓혔다.

유동층 석탄재란 유동층 보일러 발전설비를 거쳐 배출되는 석탄재다. 단순히 석탄을 태워 돌리는 기존 보일러와 달리 지속적으로 열을 순환시켜 석탄을 완전 연소시키는 친환경 발전설비다. 공기와 석회를 동시에 주입해 순환 연소함으로써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남부발전의 KS 규정 개정 연구 이전에는 미분탄 석탄재에 대한 규격만 있어 유동층 석탄재를 활용할 수 없었다.

이와 함께 최근 한·일 무역 분쟁으로 일본 석탄재 수급문제에 직면한 시멘트사의 원료 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석탄재 대체공급 전문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법인은 ‘일본 석탄재 수입 제로화 정책’의 선도적 이행은 물론 연료공급 안정성 확보로 국내 업체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탄재와 가축분뇨 등을 활용한 친환경 조경용 토양 개발 연구과제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강원도 삼척 지역의 가축분뇨 불법 처리로 인한 악취 등의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기존 석탄재 재활용 주 용도인 혼화재 용도 재활용을 기반으로 삼척본부 내 에코건자재 사업 지속과 환경인증 골재 생산, 최근 이슈화된 일본 수입 석탄재 대체를 넘어 향후 고부가가치 용도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석탄재 전량 재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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