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준비법인, 증권업 진출을 위한 투자중개업 예비인가 획득
‘새로운 모바일 전문 증권사’ 하반기 중 본격 영업 시작 목표

'증권업' 진출 위한 투자중개업 예비인가 받은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증권업' 진출 위한 투자중개업 예비인가 받은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승리 기자] 토스가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이어 '증권사'까지 진출한다. '간편송금앱'으로 시작된 토스의 서비스 영업은 이제 금융업 전반을 아우를 예정이다.

18일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준비법인’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증권업 진출을 위한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토스준비법인’은 증권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비바리퍼블리카의 100% 자회사다. 올해 증자를 거쳐 현재 자본금은 320억 원이며, 비바리퍼블리카 사업총괄 이사였던 박재민 대표이사가 지난해부터 맡고 있다.

신청 인가 단위는 금융투자업 중 ‘투자중개업’으로, 일반투자자 및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증권(주식, 채권, 펀드)의 중개다.

토스 측은 올 하반기 중 본격 영업 시작을 목표로 하는 만큼 향후 수 개월 간 인력 및 물적 설비 확충과 안정적 운영을 위한 관리체계 구축 등을 통해 본인가를 획득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모바일 전문 증권사로 출범해 국내주식 중개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 후, 향후 해외주식 중개, 집합투자증권(펀드) 판매로 확장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박재민 대표이사는 “그동안 투자 제휴 서비스를 운영하며 발견한 기존 업계의 문제들을 개선해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증권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이어 증권업 예비인가 획득한 '토스'는 금융서비스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메기'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토스준비법인은 ‘새로운 모바일 전문 증권사’ 설립이라는 모토 아래 기존 증권사에서 볼 수 없었던 투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모바일 주식거래에서 투자자들이 불편을 느꼈던 고객 경험(UX)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객 친화적인 투자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이다.

특히, 금융플랫폼 '토스'가 보유한 1,600만 명의 가입자 중  20~30대가 1,000만명으로 약 60%를 차지하기 때문에 '증권업'을 2030세대의 투자 트렌드의 하나로 편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재민 대표이사는 “국내 주식투자 인구는 오랜 기간 성인 인구의 13%인 500만 명 수준에 정체 되어 있고, 특히 20~30대 투자자 비중은 25%에 불과해 미국 등 선진 금융 시장과 격차가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토스의 주 소비자인 2030세대가 새로운 플레이어로 진입시켜 정체된 '증권업'에 변화를 이끌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토스 관계자는 "금융업 전반 아우르는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토스가 선보일 투자문화 혁신에도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victory010120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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