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 Start-up #④] "공기청정기 청정효과 없어, 의미없는 공기 마실 뿐"...플랜테리어 시장 선점한 '이디에프'
[Eco Start-up #④] "공기청정기 청정효과 없어, 의미없는 공기 마실 뿐"...플랜테리어 시장 선점한 '이디에프'
  • 최빛나 기자
  • 승인 2020.03.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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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에프 나현규 대표, 박웅범 이사 인터뷰

바야흐로 환경 문제가 심각한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다행히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국민의 수준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국 1만 360여 곳 카페에서 일회용 컵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75% 감소했고, 국내 텀블러 시장은 매년 20%씩 커지고 있습니다. 환경 문제에 공감하고 행동에 나서는 시민들이 늘고 있단 걸 보여주는 좋은 신호죠. 환경을 살리는 것은 일회성 행동이 아닌 꾸준한 실천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친환경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환경, 안녕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내 친환경 관련 스타트업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싶습니다. 힘내라, 작지만 강한기업! [편집자 주]

이에 <그린포스트코리아>는 지구의 환경 뿐만 아니라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상품 개발에 앞장 서고 있는 스타트업 수장들을 만나 미래의 친환경 시장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디에프 나현규 대표, 박웅범 이사/그린포스트코리아
이디에프 나현규 대표, 박웅범 이사/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그 네번째, 이디에프 나현규 대표·박웅범 이사다.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봄철 미세먼지·황사까지 기승을 부리는 날이 지속 되자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었다. 환기도 어려워 밀폐된 공간안에 있어야 한다. 이에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되는 식물의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식물은 천연공기청정기로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산소·음이온·향기를 배출해 질이 좋은 공기를 뿜어 내고 습도 조절과 심신 안정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 친환경 플랜테리어가 2020년 인테리어 트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플랜테리어는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식물로 실내를 꾸밈으로써 공기정화 효과와 심리적 안정 효과를 얻고자 하는 인테리어 방법이다. 플랜테리어는 최근 코로나와 미세먼지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자연스러운 실내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경향과 맞물려 공기정화 효과를 가진 식물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이런 플랜테리어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가정내 환경에서는 위와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치자, 하루의 절반 이상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회사는 어떠한가? 회사에서도 청정한 공기를 맡고 있나?

◇ 회사 내 공기, "의미 없는 공기"

위와같은 질문에 나 대표는 "회사의 공기의 질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의미가 없는 공기다. 공기청정기와 실내건조기 등으로 공기의 좋은 질 과 수분 등을 싹 없애놨기 때문에 의미 없는 공기라고 볼 수 있다"며 "이에 친환경 공기정화 식물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 했다. 하루 종일 회사에 있는데 좋은 공기를 맡지 못하고 있으니 머리도 아프고, 특히 요즘 같이 미세먼지나 코로나들이 기승을 부릴 때면 정신적으로도 해롭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그는 "식물이 가져오는 효과는 미세먼지를 흡수 시켜 공기를 청정하게 시켜준다는 것 이상의 효과를 발휘한다"며 "공기의 질이 좋아지니 정신이 맑아지고 업무 능력도 좋아졌다. 습도도 적당히 유지해줘 현재 우리 회사에 있는 모든 공기 청정기를 없앴다. 더욱이 환경을 생각해, 우리 제품은 PP재질로 만들어 유해하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생산했다"고 말했다.

또 "향후 땅에서 완전 분해되는 바이오플라스틱으로 7구 화분을 제작해 환경에 도움을 주는 착한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식물이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식물의 잎 표면에 미세먼지가 달라붙으면 잎 뒷면의 공기구멍으로 흡수된 후, 식물을 통해 흡수된 미세먼지가 식물의 대사작용으로 뿌리 부분으로 이동한다. 그 다음에 뿌리 근처 미생물의 먹이가 돼 분해되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미세 먼지에 붙은 독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톨렌 같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은 미생물에 의한 제거 효과가 뛰어나다.

박웅범 이사는 "여기에 식물에서 나오는 음이온에 양이온을 띤 미세 먼지가 붙는데, 입자가 점점 커지고 무거워지면서 땅으로 가라앉아 미세 먼지를 줄인다"고 말했다.
공기정화식물/그린포스트코리아
공기정화식물/그린포스트코리아

◇ ‘천연 공기청정기’의 실제 정화 능력은?

공기정화식물은 스스로 햇빛은 안받아도 되고 물은 적당히 조절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키우기가 비교적 쉽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김광진 농업연구관은 2015년부터 식물의 미세 먼지 제거 효과에 대한 여러 실험을 하고 있다. 이 실험에 사용되는 공기정화식물은 1989년 NASA에 의해 처음 고안됐다. 연구팀은 식물이 하루 동안 최대 70%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없앴다고 발표했다.

또 마이클 워링 드렉셀대 공과대 연구팀에 따르면 공기정화식물의 공기 정화율(1시간 동안 공급된 깨끗한 공기의 부피를 나타낸 값)은 아주 적었다. 4인 가족이 살 만한 면적(140㎡)에서 창문을 열었을 때 공기 정화율은 화초 680개가 있을 때와 비율이 같았다. 이는 식물을 통한 공기 정화보다는 창문을 여는 등 자연적인 환기가 실내 공기 정화의 효과적 방법임을 보여 준다.

전문가들은 미세 먼지 제거 효과를 얻으려면 평균적으로 3.3㎡에 1개의 화분을 놓아야 한다. 실험에 따르면 19.8㎡(6평) 거실에 작은 식물은 10.8개, 중간 식물은 7.2개, 큰 식물은 3.6개를 놓으면 공기정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광진 연구관은 "미세 먼지 제거를 목적으로 식물을 키울 때는 잎을 닦아 미세 먼지를 제거하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건강을 더 넘어서 지구환경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이러한 활동들을 이어가야 한다. 이미 코로나로 공기와 살균, 미세먼지 등에 대한 경각심을 알았을 터. 회사도 이제는 준비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마냥 공기청정기를 켜 둔다고 실내의 공기가 좋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정공기로 바꾸려는 회사들의 노력은 이미 많은 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공기정화식물벽과 파티션 화분을 도입하는 업체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며 "이디에프는 대형 고객사의 경우 실내 공기질 과 습도 조절이 많은 도움이 되어서 화분 수량을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와 같은 친환경 대체 시장 어떻게 변하겠냐 라는 기자의 질문에 박웅범 이사는 "아직 한국은 정부나 소비자들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환경에 대한 인식과 관심도는 점점 좋아지고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향후 환경을 생각한 고급화된 제품들이 더 다양하게 출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적극적인 친환경 제품을 권장하는 정책을 바탕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며 환경오염을 끼치는 제품들은 과감하고 확실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게 다양한 세제, 자금, 지원 대책 등을 동시에 펼쳐 자연스럽게 정착되게 해서 소비자들을 사회적으로 친환경 소비 쪽으로 이끄는 것이 올바른 뱡향이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정부에 대해 "현재 친환경 대체 제품을 취급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지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며 "자금지원제도, 행정지원제도, 세제지원제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해 화훼쪽이 너무 힘들다. 이를 위해서도 이 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더 잘 잡아 나가야 겠다"며 "정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에 힘을 실어 줬으면 좋겠다. 그럼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까지 모두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vitnana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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