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우려 확산
배송 지연・위약금 관련 상담 많아

야외 결혼식장 (픽사베이 제공) 2020.3.18/그린포스트코리아
야외 결혼식장 (픽사베이 제공) 2020.3.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면서 여행을 취소하려는 사람들은 늘어났고 마스크를 비롯한 예방용품을 구입하려는 수요는 늘어났다.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는 여행 관련 상품 취소, 배송 지연 등과 관련해 상담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18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전체 상담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35.6%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상담건수는 6만7359건으로 지난해 2월(4만9683건)보다 1만7676건 증가했다. 

소비자상담이 많이 발생한 품목으로는 국외여행이 528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보건・위생용품(4321건), 의류・섬유(2653건) 등이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지난달 보건・위생용품 상담건수 증가율은 6547.7%를 기록했다. 외식(884.3%), 예식서비스(774.7%) 등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최진모 기자) 2020.3.18/그린포스트코리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건수 및 상담 내용 (최진모 기자) 2020.3.18/그린포스트코리아

국외여행・항공여객운송서비스・예식서비스・외식 관련 주요 상담내용으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계약의 연기나 취소를 요청할 경우 사업자가 이를 거절하거나 소비자 귀책사유로 보고 위약금 적용한다는 내용이 꼽혔다. 보건・위생용품과 관련해서는 오픈마켓에서 구입한 마스크 배송지연 및 자동 취소 등에 따른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상담 사유별 비중을 살펴보면, 계약해제・위약금(2만1853건・32.4%), 품질・A/S(1만3200건・19.6%), 계약불이행(1만1585건・17.2%)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수판매 중에는 국내 전자상거래(2만1057건・31.3%), 방문판매(2637건・3.9%), 전화권유판매(1740건・2.6%) 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위약금 분쟁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위약금을 어떻게 하라고 강제하기 어려워 아직 이렇다 할 방안을 찾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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