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7.5원 폭등한 1243.5원...10년만 첫 1240원대 진입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코스피가 17일 또다시 속절없이 2.5% 가까이 떨어지면서 1670대까지 추락했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글로벌 정책 공조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코로나19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지수는 반영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42p(2.47%) 내린 1672.44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1년 10월 5일(1666.52) 이후 8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74.02p(4.32%) 내린 1640.84로 개장한 뒤 외국인의 '팔자'에 밀려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1637.88까지 떨어져 2010년 6월 8일(장중 저가 1630.43) 이후 9년 9개월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9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물경 13조1911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개인은 5990억원어치를 순매수, 반대로 9거래일 연속 '사자'를 지속했다.

기관 역시 3586억원을 순매수,하락세를 그나마 저지하며 지수를 지탱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38개였고 내린 종목은 635개였다. 32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6억1000만여주, 거래대금은 9조5068억원가량이었다.

반대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2p(2.03%) 오른 514.73으로 종료했다.

16.49p(3.27%) 내린 488.02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495억원, 기관이 840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34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3억주가량이었고 거래대금은 7조7830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이라는 폭등세를 보이면서 달러당 12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종가가 124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약 10년 만이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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