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공익네트워크 요가레깅스 9개 제품 품질 비교・분석

젝시믹스가 선보인 레깅스 (젝시믹스 제공) 2020.3.17/그린포스트코리아
젝시믹스가 선보인 레깅스 (젝시믹스 제공) 2020.3.1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미세먼지와 황사 등이 수시로 불어오고,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더해지면서 실내에서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여성들 사이에서는 기능성과 신축성이 좋아 요가나 필라테스 같은 실내운동을 할 때 입기 좋은 요가레깅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제품에 따라 성능에 차이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9개 브랜드, 9개 요가레깅스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나이키(BV5716-010), 뉴발란스(NBNS94W322-00), 데상트(S9322YKL72), 리복(EB8098), 뮬라웨어(MLP_0914), 아디다스(MIFSA002 SB210), 안다르(AIWL-10906), 젝시믹스(XP9108E), STL(LG001) 등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9개 브랜드의 제품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기능성 평가에서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정도인 흡수속도와 빠르게 건조되는 정도인 건조속도 등이 조사됐다. 10회 세탁 후 시험을 실시한 결과를 보면 리복과 아디다스의 요가레깅스의 흡수속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속도 시험에서는 데상트와 뮬라웨어의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사대상에 이름을 올린 9개 제품 가운데 2개는 염료가 이염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시믹스와 STL의 요가레깅스는 마른 상태에서 실시된 마찰견뢰도 시험 결과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STL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레깅스 원단을 업그레이드해 제품의 전체적 품질을 개선했다고 회신했다고 전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공개한 요가레깅스 결과 (최진모 기자) 2020.3.17/그린포스트코리아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공개한 요가레깅스 기능성 시험 결과 (최진모 기자) 2020.3.17/그린포스트코리아

세탁에 의한 변색 및 수축의 정도를 조사한 내세탁성 시험, 신장회복률(늘어난 제품이 원래 형태로 회복되는 정도)・표면변화(보풀・올 당겨짐 발생)・파열강도(천과 봉제 부위의 튼튼한 정도)・마모강도(물리적 힘에도 천이 원래 상태를 유지하는 정도) 등의 시험이 이뤄진 내구성 시험 결과에서는 전 제품이 관련 권장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제품은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에도 적합했다.

뉴발란스, 뮬라웨어, 안다르, 젝시믹스, STL 등 5개 제품은 품질표시가 관련규정에 부적합했다. STL은 제조연월을 표기하지 않았으며, 뉴발란스・뮬라웨어・안다르・젝시믹스는 표기 내용이 규정에 맞지 않았다. 

또 동일한 치수라도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한국표준의류치수체계 상 여성복 치수 표준에 따라 치수를 표기하도록 돼있으나 법적인 강제사항은 아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부위별 치구를 비교한 결과를 보면 M 사이즈 6개 제품의 허리 길이는 27㎝(STL)에서 35.5㎝(리복・아디다스)까지 최대 8.5㎝ 차이가 났다. 55반~66으로 표기된 제품에서도 허리길이가 24㎝(뮬라웨어)에서 27㎝(젝시믹스)로 3㎝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브랜드별 사이즈 표기는 제각각이며 동일한 표기의 치수라도 실제 사이즈는 브랜드별로 다를 수 있다”면서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 착용을 해본 후 구입해야 하며, 온라인 구매의 경우 브랜드업체에서 제공하는 치수정보를 확인한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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