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년 5개월 만에 최저…외국인 8거래일 연속 순매도
코스닥도 3.7% 빠져...원/달러 환율 6.7원 오른 1226.0원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미국의 긴급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16일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해 1710대까지 추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로금리'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내리고 70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별다름 힘을 쓰지 못했다.

코로나19의 확산 공포에 휩싸인 글로벌 금융시장은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58p(3.19%) 내린 1714.8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99p(1.92%) 오른 1805.43으로 출발, 장 초반 등락을 거듭했으나 결국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011년 10월 6일(1710.32) 이후 8년 5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830억원어치를 순매도, 8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 역시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3408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은 926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내린 종목은 721개였고 오른 종목은 154개에 그쳤다.. 3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6억4000만주, 거래대금은 약 8조4294억원 규모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49p(3.72%) 내린 504.51로 종료했다.

지수는 14.68p(2.80%) 오른 538.68로 출발해 한때 상승했으나 장 후반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종가는 2014년 1월 6일(500.62) 이후 6년 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8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4억원, 외국인은 약 147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약 11억5000만주였고 거래대금은 7조183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6.7원 오른 달러당 1226.0원으로 마감, 종가 기준으로 2016년 3월 2일(1227.5원) 이후 4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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