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안팎으로 ‘신속한 여신 프로세스’ 만들어가
우리은행 ‘신속 심사 지원 제도’ 등 그룹 차원 지원 나서
기술신용보증기금 협약보증 추진하고 신용보증재단 직원 파견

 
지난 3월 4일 진행된 우리금융의 그룹 CEO 비상 화상회의(우리은행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3월 4일 진행된 우리금융의 그룹 CEO 비상 화상회의(우리은행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승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코로나19' 피해를 위한 금융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적재적소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신 절차를 간소화하는데 그 초점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코로나19대응 테스크포스(TF)’를 그룹 차원으로 격상시키고, 전 그룹사 차원의 대고객 금융지원에 나선 우리금융그룹이 점차 그 범주를 안팎으로 확장시켜 ‘신속한 여신 프로세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그룹 차원의 전사적 지원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우리은행 3월 말까지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수수료 전액 면제 △우리카드 카드대금 청구 최대 6개월 유예·카드론 등 금리인하 상환 유예 △우리종합금융 피해 고객 대상 대출만기 유예 및 연체이자 면제 등이다.

이후 각 그룹사 CEO가 일별 현황을 점검하여 보고하고, 손태승 회장이 직접 ‘코로나19 대응 위원회’를 총괄하는 형태를 갖춘 ‘우리금융’은 일주일여 만인 3월 4일 그룹 CEO 비상 화상회의를 실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사적 총력 지원체계 강화안'을 발표하고 본격 ‘여신 신속 지원’에 나섰다. 당시 대구·경북 지역 우리은행 지점장들과도 화상회의를 진행한 손 회장이 현장의 건의사항을 즉시 수렴, 해당 지역의 지점장에 전결한도를 부여해 적기 지원책을 즉시 추진한 것이다.

이렇게 우리은행을 통해 ‘특별전담심사반’을 운영하고, ‘신속 심사 지원 제도’를 실시하며 그룹 내의 긴급자금 지원체계를 구축한 우리금융은 그룹 외에서도 신속한 여신이 지원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했다.

지난 5일에는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기술신용보증기금 협약보증을 추진해 우리은행이 50억을 특별출연하고 이를 재원으로 총 2050억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섰다. 이어 16일부터는 신용보증재단에 중소기업 대출 전문 직원을 파견하기로 했다. 신속한 여신 지원을 위해서다.

우리금융 측에 따르면 손태승 회장은 최근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신용보증재단과 연계된 여신 지원을 받기 위해 수 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은행 중소기업대출 전문 직원을 보증재단에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손 회장의 과감한 결단 배경에는 코로나19 피해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 소상공인에게 무엇보다 신속한 금융지원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직원 파견 취지를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 측에 따르면 총 파견 인원은 우리은행 직원 150여 명으로, 16일부터 대전, 전북신용보증재단을 시작으로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에 파견된다. 해당 파견된 직원들은 재단 직원을 대신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심사를 제외한 보증 상담부터 약정까지 업무 전반을 수행한다. 일정 업무를 대행해 재단 직원들이 보증심사에 집중, 신속한 보증서 발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금융의 인재 파견은 금융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신속 여신 지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동안의 대출 완료까지의 기간을 한층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업무 지원으로 최대 두 달을 기다려야 했던 소상공인들이 모든 대출 절차를 열흘 만에 끝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은행 영업점에서 보증서류 접수 및 현장실사 대행이 가능한 ‘보증업무 대행 서비스’도 11개 지역재단에서 전국 16개 모든 지역신용보증재단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victory010120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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