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가 15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낙연 위원장 선거사무실 건물의 옥외 광고판에 “경제도약 기후위기 해결사는 2050 탄소제로!” “기후위기 극복 경제도약, 2050 탄소제로 그린뉴딜로” 등 기후위기 대책을 선거 공약에 반영할 것을 요구하는 7개 메시지를 빔 프로젝션으로 투사했다. (그린피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피스가 15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낙연 위원장 선거사무실 건물의 옥외 광고판에 기후위기 대책을 선거 공약에 반영할 것을 요구하는 7개 메시지를 빔 프로젝션으로 투사했다. (그린피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21대 국회의원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후위기 정책을 총선 공약에 반영하라는 환경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유권자 4명 중 3명이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와 정당에 투표하겠다고 해 국민적 관심으로 떠오른 기후위기가 총선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15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기후위기 대책을 선거 공약에 반영하라’는 요구를 빔 프로젝션에 담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선거사무실 건물에 각각 투사했다.

해당 단체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낙연 위원장 선거사무실 건물 옥외 광고판에 “경제도약 기후위기 해결사는 2050 탄소제로!”, “기후위기 극복 경제도약, 2050 탄소제로 그린뉴딜로” 등 7개 메시지를 담은 빔 프로젝션을 비췄다.

이후 한 시간 정도 소요된 퍼포먼스를 마친 뒤 황교안 대표 선거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같은 메시지를 동일 방식으로 전달했다.

그린피스는 지난해 말부터 정치권을 상대로 기후위기 정책 도입과 실행을 요구하는 ‘기후 참정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지율 5% 이상 3대 정당(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에게 한국형 그린뉴딜을 담은 기후비상사태 대응 정책 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는 3개 정당에 기후위기 감수성과 정책을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2050년 온실가스 배출제로, 기후위기비상사태 선언 등 기후위기 대책 도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회피하거나 유보했다. 이번 캠페인은 이러한 여·야당이 기후위기 정책을 총선 공약에 도입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이뤄졌다.

정상훈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캠페인을 밤늦게 벌였기 때문에 아직 별다른 반응은 없는 상태”라며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그린뉴딜위원회를 만들어 기후위기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위원회를 통해 실제 기후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공약을 반드시 내야 하고 미래통합당의 경우 진보와 보수, 정치적 이념을 떠나 기후위기와 관련된 정책을 내줄 것을 요청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린피스는 지난달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기후위기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77.4%가 총선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자나 정당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해당 단체는 향후 총선에 출마한 서울 지역 주요 후보자들을 상대로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조사도 시행해 선거 전 공표할 계획이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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